앉았다 일어서는 순간 눈앞이 까매지고 핑 도는 증상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다. 이는 기립성저혈압의 한 증상으로 심한 경우 속도 매스껍고 쓰러지기까지 한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경우를 말하며, 혈액감소, 약물복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 피로감, 무기력, 어지러움, 부정맥 등이 나타난다. 눕거나 앉았다 갑자기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가 적절히 반응하지 못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을 기립성저혈압이라고 하며, 식후 소화기관으로 혈류가 몰려 졸음과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을 식후저혈압이라고 한다.
여름이 되면 다른 계절에 비해서 기립성저혈압으로 인한 환자들이 늘어난다.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땀 배출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머리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되어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혈압약, 전립선비대증 약을 복용하는 분들의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립성저혈압은 근육이 적고 마른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다리 근육은 하지로 내려간 피를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이 부족하면 기립성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간혹 환자분들 중에 어지러움이 느껴져도 버티거나 그냥 활동한다는 분들이 많다. 이는 더 부상이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바로 눕거나 앉아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평상시 계단 오르기, 까치발 들기 등 하체운동을 통해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좋다. 기립성저혈압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천천히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수분 섭취를 충분하게 하고 술이나 커피처럼 이뇨작용이 강한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더위에 입맛이 떨어지기 쉽지만 규칙적으로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 식후저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좋다. 햇빛이 강한 시간에 야외 활동을 하는 등 땀을 많이 흘릴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이선균 분)이 마시는 한약으로 나왔던 생맥산(生脈散)은 맥문동과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처방으로 진액을 보충하고 원기를 돕는다. 갈증을 해소해줄 뿐 아니라 기력을 돕기 때문에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거나 쉽게 지치는 사람들은 차처럼 엷게 끓여 여름에 꾸준하게 복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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