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길을 묻고 답하다] 열정은 운명을 이긴다
  • 푸른신문
  • 등록 2020-06-18 00:00:00
기사수정
미국에서 컴퓨터 관련 벤처 기업인 ‘라이트하우스 월드와이드 솔루션사’의 여자 사장은 150cm의 작은 키의 김태연 회장이다. 194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김태연 회장은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친과 조부모들에게 멸시와 냉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김회장은 어려서부터 “넌 안돼, 넌 재수 없는 년이야”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며 그럴때마다 마음속으로 “왜, 난 안돼?”라는 반문을 수도 없이 했다고 한다. 
7살 때 외삼촌들이 태권도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태권도를 가르쳐 달라고 졸랐다.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태권도를 배우게 되었다. 김회장은 청소년이 되어서도 부친으로부터 손찌검을 받았으며 이를 지켜보던 남동생이 흥분하여 부친의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을 했다고 한다. 남동생은 부친을 폭행했다는 죄책감으로 자살을 하고 김회장 가족은 1968년 도망치듯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미국에 와서 2년뒤 주변사람들의 강요로 미국인과 결혼하게 되었으나 그녀의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결국 결혼 10년만에 이혼을 했
그러나 그녀는 이러한 모든 불운에도 좌절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그도 하고 그녀도 하는데, 왜 나라고 못하겠어?)”를 외치며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삶을 선택하였다. 그녀는 일단 인근 고등학교를 무작정 찾아가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게 해달라고 매달렸고 결국은 태권도를 가르치게 되었다.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그녀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학교와 사회단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그녀 역시 부지런히 수련하여 미국 최초의 여성 태권도 공인 8단의 ‘그랜드 마스터’에 오르게 되었다. 김회장은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엄한 가르침과 애정을 주었다. 이를 계기로 그녀의 제자들을 양자와 양녀로 들여 6명의 아들과 3명의 딸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그녀의 열정적인 삶은 1982년에 두 양아들과 컴퓨터 사업에 도전하여 실패를 맛보았지만 좌절하지 않고 1985년 벤처기업들의 온상인 실리콘밸리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벤처사업을 시작하여 지금의 미국 500대 우량기업인 ‘라이트하우스 월드와이드 솔루션사’를 만들게 되었다.다. 
지금도 수많은 수식어 들이 김태연 회장 이름 앞에 붙지만 무엇보다 ‘Can do(할 수 있다)’라는 말이 그녀에게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다. 150cm의 김태연 회장이야 말로 진정한 거인(巨人)인 것이다. 열정은 운명을 이긴다. 
구용회 건양대학교 교수
0
푸른방송_사이드배너
영남연합포커스_사이드배너
구병원
W병원
인기글더보기
최신글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
하루 동안 이 창을 다시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