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우리 아이 새학기증후군, 어떻게 관리해야할까?

만물이 소생하는 봄春, 3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을 접한다. 우리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방학동안 흐트러진 생활습관이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다시 규칙적으로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아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여러 불편한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를 새학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새학기증후군’은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중 겪게 되는 다양한 증상을 의미하며, 식욕부진, 복통, 두통, 수면장애, 피로, 우울,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평상시보다 감기나 독감, 장염 등 바이러스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이런 증상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새학기증후군을 빠르게 극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새학기증후군 극복의 가장 기본은 스트레스 관리와 체력개선이다.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 휴대폰, TV 시청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지지를 해주는 것 역시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을 강하게 해줄 수 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처럼, 체력이 떨어지고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쉽게 짜증이 나고 불안해진다.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한 몸의 가장 기본이 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단맛이 강한 음식은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으나 오히려 신경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새학기 증후군이 심한 아이들의 한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 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칠정상(七情傷)이라고 하며, 향부자, 진피, 시호, 치자, 용안육 등의 한약재를 주로 사용한다.
흔히 체력이 떨어지고 잘 놀라는 경우 간계(肝系)허약아, 불안감이 높고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경우 심계(心系)허약아, 식욕부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비계(脾系)허약아, 호흡기 질환이 자주 걸리는 경우 폐계(肺系)허약아, 또래보다 왜소하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경우 신계(腎系)허약아로 볼 수 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증상과 체질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장부의 허실(虛實)을 파악해 허약한 부분은 강화하고 신체의 균형을 맞춰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도울 수 있다. 쓴맛이 나는 한약이다 보니 한약을 먹이고 싶은 부모님들이 쉽게 시도하기 쉽지 않은데, 올리고당이나 포도주스 등을 활용하면 아이들이 한약을 먹는데 도움이 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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