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저린 느낌 ‘좌골신경통’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거운 물건을 든 것도 없는데 허리가 왜 아프지?’ 하며 금방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파스를 붙이고 생활하다보면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혹시 디스크인가 하고 걱정을 하게 된다.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 등을 지나가는 좌골신경이라는 큰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증상을 좌골신경통이라고 부른다. 요추 추간판탈출증, 협착증, 농양, 종양, 근근막통증 증후군, 자세불량 등에 의해 발생되며, 근력약화와 척추질환으로 6~70대에 발생하던 증상이었으나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학생, 직장인, 운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통증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엉덩이에서 다리 후방, 발목, 발까지 당기거나 쑤시는 느낌이 나타나며, 타는 듯한 통증, 저린 느낌이 나타난다. 무감각한 느낌, 근력약화가 동반되기도 하며, 오래 서있거나 허리를 굽히는 동작이 힘들어 진다. 기침, 배변,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 등 힘이 들어가는 동작에서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한의학적으로는 요각통(腰脚痛)의 범주에 속하며, 환도, 양릉천, 위중, 팔료혈 등을 혈자리를 사용하여 침, 뜸을 통해 염증을 줄이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혈액순환을 통해 좌골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인다. 증상에 따라 한약치료를 통해 염증을 줄이고 신경회복을 촉진할 수 있으며,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추나, 견인치료 등이 필요하다.
좌골 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긴장되기 쉬운 장요근, 이상근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하게 앉는 습관을 고쳐야한다. 1시간에 10분 간격으로 일어나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무릎을 세운 상태로 편하게 누운 뒤 양쪽 무릎을 가슴쪽으로 당겨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세운 무릎을 좌우로 움직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흔히 아는 플랭크 자세는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지만 이 자세가 어려운 경우, 버드독, 데드버그, 제자리 걷기 운동 등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기어가는 자세를 취한 뒤 교차로 왼손과 오른다리를 들고 5초 버틴 뒤 반대로 오른손과 왼발을 들어 5초 버티는 버드독 운동은 근육 강화와 함께 균형을 맞추는 좋은 운동이다. 균형 틀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허리에 책을 올린 뒤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도 좋다.
버드독 자세가 부담이 되는 분은 데드버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90도로 들어 올리고 양 손을 위로 뻗는다. 왼손을 머리위로 뻗으면서 오른다리를 아래로 쭉 뻗어주고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다음은 오른손을 뻗으면서 왼다리를 뻗어준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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