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젊은 사람은 혈압에서 안전할까?

고혈압이라고 하면 50대 이상에서 걱정해야하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불규칙한 식생활습관, 가족력 등으로 인해 2-30대에서도 고혈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30세 이상 유병률은 28.3%(2018년)로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
수축기 혈압 120, 이완기 혈압 80mmHg미만을 정상혈압이라 하며, 130-139/80~89mmHg를 고혈압 전단계, 140/90 이상을 고혈압이라 한다.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뒤 팔과 심장이 같은 높이가 되도록 의자를 조절하여 측정해야 한다. 혈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카페인, 흡연은 측정 30분 전에는 피해야한다.
고혈압의 90%는 ‘본태성’으로 염분 과다섭취,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10% 정도는 약물, 갑상선질환, 신장질환 등에 의한 ‘2차성’고혈압이다. 혈압 자체로는 큰 불편함을 끼치지 않을 수 있지만 혈압관리를 하지 않으면 심부전, 뇌졸중, 신부전 등의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한다.
혈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정체중 유지와 염분섭취를 줄이는 식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몸무게 1kg 감량 시 혈압이 약 2mmHg, 5kg 감량 시 4~5mmHg정도 감소한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기능을 개선시키고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좋다.
염분 섭취를 줄이라고 하면 보통 눈에 보이는 소금에만 신경을 쓰게 된다. 국이나 찌개를 먹을 때 국물을 먹지 않고 건더기만 건져먹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나트륨을 배설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 포도, 토마토, 시금치, 연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 고혈압은 간양상항(肝陽上亢), 간신음허(肝腎陰虛), 습담(濕痰), 기허(氣虛), 어혈(瘀血)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으며, 합곡, 내관, 외관, 족삼리, 백회, 곡지, 풍지 등의 혈자리가 도움이 된다. 특히 1단계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4주간의 내관혈 주변 전침치료는 혈압을 14%정도 떨어트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20~30대는 혈압이 높더라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과 특별한 불편감이 없어 혈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혈압약을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건강을 뒷전으로 하기 쉽다. 젊은 층의 경우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고 뇌졸중, 심부전 등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정기적으로 측정한 혈압이 140 이상으로 나온다면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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