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가운데 손가락이 터질 것처럼 저려요

손가락이 터질 듯이 아프고 저린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별하게 다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듯 저림이 심해지고 주물러주고 찜질을 해도 크게 호전되지 않아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손가락의 저린 증상은 목(경추 디스크), 수근관 증후군, 혈액순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중지나 약지의 손가락에 ‘섬광통’의 통증 양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다. 번개가 지나가는 듯한 섬광통을 호소하는 이 증상은 수지굴근(手指屈筋), 즉 손가락을 굽히는데 사용되는 근육의 손상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팔과 손목, 손가락의 통증을 호소한다. ‘저리다’. ‘찌릿하다’, ‘터질 것 같다’라는 느낌을 호소하고, 특히 어떤 물건을 잡고 돌리거나 스트레칭을 위해 몸 쪽으로 손을 신전시키는 동작에서 그 통증이 심해진다.
키보드 타이핑, 망치 등의 공구나 요리 기구를 잡고 일하는 사람, 운전대를 강하게 쥐고 긴장한 상태로 운전하는 경우, 스키 폴대를 꽉 잡고 탄 경우, 골프, 수상레저 등 무언가를 강하게 쥐는 동작에 의해 수지굴근이 단축되어 정중신경을 자극하게 되고 손을 사용할 때 힘이 빠지고 통증 때문에 힘을 주는 것도 어려워지는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특히 여름이 되면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수지굴근 단축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휴식을 취하고 찜질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호전이 된다. 그러나 통증이 강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는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침, 부항, 약침, 근막 추나, 전침치료, 습부 등을 통해 단축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한방치료가 도움이 많이 되지만 미리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평상시 손을 쥐는 동작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통증이 자주 생기는 팔을 쭉 편 상태에서 반대쪽 손을 이용하여 뒤로, 몸 쪽으로 늘려주며 스트레칭을 해준다. 또는 양 손바닥을 마주하고 팔꿈치를 90℃로 올리는 동작도 굴근을 스트레칭 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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