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교통사고 후유증, 맞춤 치료가 도움

가을 단풍철이 되면 교통량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발생률이 높아진다. 교통사고 후 눈에 보이는 외상이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반면, 외상이 없는 경우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 당시에는 사고처리 등으로 정신이 없는 상태에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외상도 없고 통증이 없다 보니 치료를 받지 않는데, 이는 사고 수일 후 통증이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맞춤 치료를 받으면서 몸이 회복될 수 있도록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사고 당일이 아닌 이후에 통증과 같은 이상증상이 생기는 원인을 어혈(瘀血)과 담음(痰飮)으로 보고 있다. 사고당시 외부충격으로 어혈이 생기고, 몸이 긴장을 하면서 순환이 방해를 받아 담음이 발생하게 되어 통증과 같은 후유증을 발생시킨다. 이를 지연성통증이라고 하는데, 치료가 늦어질수록 통증 부위가 늘어나고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두통, 우울증, 가슴 답답함, 불면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이 되는 어혈과 담음을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개선한다.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증상과 위치, 체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침, 부항, 한약 등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근골격계 통증에 있어 중심이 되는 치료는 침, 부항, 뜸요법이다.
침 치료는 근육, 인대 등의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며, 과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뜸과 부항은 림프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고 초기에는 어혈을 제거하는 한약을 복용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다. 안전운전을 하여 사고를 예방하고 혹여나 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 후 3주간은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한의치료를 받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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