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된 가족들… 달서구, ‘징글벨 나눔 대작전’으로 연말 온기 전해
달서구는 지난 20일 달서구청 대강당에서 가족과 학생, 전문 봉사자들이 함께하는 연말 나눔 행사 ‘2025 징글벨 나눔 대작전’을 열고, 사랑과 희망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산타 복장을 한 ‘산타 가족’과 중·고등학생, 대학생, 전문 봉사자 등 130여 명이 모여 연말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초록색과 빨간색 양말목을 하나하나 엮어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고, 직접 완성한 리스에 간식 세트와 학용품을 담아 정성껏 선물 상자를 꾸렸다.
아빠와 아들이 리스 완성 속도를 겨루며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능숙한 손놀림으로 양말목을 엮는 학생들의 모습에 곳곳에서 감탄이 이어졌다. 완성된 작품에는 방울과 눈송이가 더해졌고, 참가자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만드는 즐거움’과 ‘나누는 기쁨’을 함께 나눴다.
산타가 된 가족들… 달서구, ‘징글벨 나눔 대작전’으로 연말 온기 전해
행사에 참여한 허윤(신흥초 5학년) 군은 “봉사활동을 하니까 어려운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는 느낌이라서 정말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며 “양말목으로 만든 리스를 잘 받고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가빈(성산중 3학년) 양도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 공지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참여했다”며 “예전에 해본 적이 있는데 계속할수록 더 재미있고,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만들어진 선물 꾸러미 100여 세트는 달서구 23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달서구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달서구의 자원봉사 등록 인원은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체 인구 53만 명 가운데 약 39%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수치다. 지역 공동체 기반의 자발적 나눔 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타가 된 가족들… 달서구, ‘징글벨 나눔 대작전’으로 연말 온기 전해
산타가 된 가족들… 달서구, ‘징글벨 나눔 대작전’으로 연말 온기 전해
강병걸 달서구자원봉사센터장은 “오늘 함께해 주신 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작은 선물이 아이들에게는 성장의 과정에서 큰 희망과 행복이 되길 바란다. 자원봉사 특별구인 달서구가 앞으로도 대구시의 선두주자로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태훈 달서구청장 역시 “연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이웃 사랑을 실천해 주신 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모든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달서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해진 가족과 학생들의 작은 손길이, 올겨울 달서구를 한층 더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