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은 스키, 스노보드와 등 겨울 스포츠의 계절이다. 평소 운동량이 적던 사람이 갑자기 강도 높은 활동을 하게 되면 근육통, 관절통 등을 겪기 쉽다. 문제는 이런 통증을 “운동해서 그런 거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겨울 스포츠 후 발생하는 통증 중에는 단순 근육통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손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겨울철 스포츠가 다른 계절에 비해 부상 위험이 크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추운 환경 ▶준비 부족 ▶반복되는 고강도 자극이다. 추운 날씨는 근육과 인대의 혈류를 감소시켜 유연성이 떨어뜨리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이 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부상 위험은 커지고, 혈액순환 저하로 인해 회복 속도는 느려진다.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과 관절에 미세 손상이 쌓이며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평상시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도 겨울철 이벤트처럼 스포츠를 즐기게 되는데, 평상시 사용하지 않던 근육과 관절의 사용은 허벅지, 고관절, 무릎, 발목 등 주변 근육에 큰 부담이 된다. 특히 스키나 보드는 익숙해지기 전까지 넘어짐이 잦아, 이 과정에서 무릎, 요추, 손목, 어깨 등에 미세 손상이 반복적으로 가해진다.
다음의 경우, 단순 근육통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손상일 가능성이 높다.
• 3일 이상 통증 지속 • 부종 • 멍 • 열감 동반 • 잠을 뒤척일 정도의 야간통
이런 경우에는 그냥 참기보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외상 후 통증의 원인을 어혈(瘀血)과 한랭(寒冷) 자극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로 본다. 외상으로 어혈이 발생하고 찬 기운이 더해져 혈액순환을 막아 염증과 통증이 심해지고 회복은 더뎌진다.
치료는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염증을 제거하고 조직 회복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본 치료로는 침, 약침, 부항, 온열요법이다. 침구 치료만으로 회복이 더디거나 빠른 치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어혈 제거 및 조직 재생을 돕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겨울철 회복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쌍화탕이 있다. 감기약으로 알려진 처방이지만, 근육의 피로를 개선하고 혈류 순환을 촉진하여 겨울철 냉증(冷症)을 개선하여 운동 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운동 전 충분한 워밍업이 필수다. 운동 후에는 냉·온찜질 등 적절한 관리가 도움이 되며, 급성통증이 없다면 반신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3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참기보다 조기에 정확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보생조한의원 /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