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인 수성아트피아가 2024년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지난 12월 3일 특별한 송년기획전 '향연(饗宴)'을 개최했다.
‘특별(特別 )히 융숭(隆崇) 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잔치(待接) ’라는 뜻을 지닌 향연(饗宴)은 다양한 예술장르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각각 다른 미술적 접근으로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3차에 걸쳐 김종배, 권영길, 이성철, 김일환, 이준일, 최복호 작가가 참여해 평면과 조각, 설치, 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그 첫 번째로 김종배, 권영길, 이성철 3명의 작가가 참여한 '<蘭(난)∙土(토)∙木(목)의 어울림>展'이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蘭(난)∙土(토)∙木(목)의 어울림>展은 각각의 동양적인 상징과 자연의 요소인 난, 토, 목과 연관 지어 이를 해석하고 작품에 녹여낸 작품들로 전시된다.
김종배 작가는 "개인적으로 난초를 접할 때마다 항상 가슴이 설레었고 난초에서 느껴지는 기다리는 멋이 있는데, 사회 활동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난초를 보면서 늘 풀어 왔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도 난초, 도자기, 솟대를 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영길 작가는 "이번 전시는 대형 달 항아리로 진사, 군청, 백자 세 가지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나전칠기 기법을 적용한 특별한 도자기도 선보이게 되어 뜻 깊다."고 전했다.
오랜 전통문화인 솟대를 다양한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성철 작가는 전시한 "예로부터 마을 어기에 세워져 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는 솟대가 산업화와 도시화 되면서 점차 사라지는 아쉬움을 작품으로 표현해 집 안으로 들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문화가 계속 이어져 갔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송년기획전은 향연1차 '蘭(난)∙土(토)∙木(목)의 어울림'에 이어 김일환, 이준일 작가의 향연2차 '동행이인(同行二人)', 향연3차 '회화의 평면성과 장식성'의 주제로 최복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전시를 통해 여러 예술 장르와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항상 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더 많은 분들이 이 전시를 통해 예술의 다양한 얼굴을 발견하시고, 2024년을 풍성하게 마무리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