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공공장소에 나가기가 조심스러운 요즘 가벼운 옷차림으로 겨울산행을 다녀와 보자.
소개할 산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마지막 종착지인 문양역에 위치한 마천산이다.
마천산은 해발 196m의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의 나지막한 산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과 트레킹 하기 좋은 산이다. 문양역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도 아주 좋다.
마천산 등산코스는 몇 군데가 있지만 대표적인 코스는 출발지를 기점으로 산 정상을 지나 한 바퀴 크게 돌아서 출발 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총 길이 7.5㎞에 약 3시간~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다.
마천산에는 산림욕장 코스도 있지만 산림욕장으로 가는 이정표와 등산로가 제대로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 찾기도 힘들 뿐더러 산림욕장이라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점들이 많이 있어 보인다. 등산로 입구에서 한 30분정도 올라가면 나지막한 마천산 정상에 다다르지만 산 정상을 시작으로 능선길을 통해 보이는 산세의 모습은 여느 산 못지않다. 산 높이에 비해 등산 코스는 긴 편에 속하지만 오르락내리락 하는 굴곡이 없다 보니 정말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산책하듯이 등산을 할 수 있는 것이 마천산의 장점이다.
매일 같이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는 요즘 산속의 맑은 공기는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그리 길지 않은 산행을 마치고 나면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한 맛 집들이 마천산 주변에는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논메기 매운탕이 가장 유명하다.
논에서 키운 메기를 매운탕으로 끓여 내는 논메기 매운탕은 대구십미(大邱十味)에도 올라가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또한 문양역 바로 옆에는 싱싱한 산지 농산물을 구입 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도 있어 산행 후 집으로 가는 길에 한번 들러 보기를 권한다.
김재훈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