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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한 맛이 일품인 겨울철 별미, 과메기가 돌아왔다.
  • 푸른신문
  • 등록 2020-12-17 14: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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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진부령에 황태덕장이 있다면 포항 구룡포엔 과메기 덕장이 있다. 지금 구룡포에 가면 삼정리 해변을 따라 해풍을 맞으며 꽁치를 말리고 있는 수십 개의 과메기 덕장을 볼 수 있다. 겨울 한철에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전국 과메기의 80% 이상이 이곳 구룡포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왜 하필 이곳일까? 겨울철 백두대간을 넘어온 차가운 북서풍과 영일만에서 불어온 소금바람이 만나는 구룡포·호미곶 일대는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최상의 품질의 과메기를 만들어내기에 최적지이다. 요즘은 미세먼지 같은 위생적인 문제와 시간단축을 위해 과학적 설비가 갖추어진 실내덕장도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
원래는 청어를 말린 게 과메기의 원조이지만 청어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지금은 꽁치가 청어의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통으로 말린 통과메기도 있고 몸을 반으로 갈라 내장과 뼈를 제거한 뒤 말리는 배지기(편과메기)가 있다. 뭐든 직접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기자는 통마리로 구입했다가 껍질과 뼈를 제거하느라 고생 꽤나 했다. 아까운 살점 손실율도 너무 컸다. 미련하게 유난 떨지 말고 전문가들 솜씨로 깔끔하게 손질된 배지기를 추천한다.
기자처럼 직접 구룡포까지 가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아도 전화한통, 클릭 한번이면 당일배송이 되니 이번 연말에는 영양가 많고 맛도 일품인 구룡포 과메기로 안전하고 푸짐하게 홈파티를 해보자. 소주, 막걸리와 찰떡궁합이지만 의외로 와인과도 잘 어울린다. 곱창김에 과메기 한 점 올리고 쪽파, 고추, 마늘을 초장에 듬뿍 찍어 먹으면 그 중독성 있는 독특한 식감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서순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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