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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짜리 야경 ‘앞산전망대’ 야간산행
  • 푸른신문
  • 등록 2020-12-03 16: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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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앞산과 팔공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근교에 아름다운 등산로가 참 많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새롭게 뜨는 곳은 앞산전망대이다. 특히 이곳은 야간에 등산해서 보는 대구시내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외지인들이 일부러 야경투어를 올 정도이다. 몇 시간 등산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40분만 등산하면 멋진 야경을 볼 수 있으니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앞산전망대에 오르는 코스가 많지만(가장 쉬운 방법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 가장 빠른 등산코스는 안일사 코스이다. 앞산전망대의 야경이 유명해지면서 등산로 초입인 안지랑골 입구에 주차하느라 좁은 길에 차가 뒤엉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좀 걷더라도 대덕식당 맞은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하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1호선 안지랑역이나 대덕식당 건너편 버스정류장을 검색해서 오면 된다.
이곳 등산로는 앞산전망대로 오르는 가장 빠른 루트이지만 중간지점인 안일사까지 경사가 무척이나 가파르다. 경사가 무려 45도나 되고 시멘트길이라 오르고 내려올 때 무척이나 피로감이 많은 길이다. 그래도 안일사까지 오면 코스의 절반을 온 것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앞산전망대까지 가로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 라이트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야간이라도 등산객이 많아 무섭지 않다. 이정표도 잘 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도 없다.
안일사는 고려 왕건이 후백제 견훤을 피해 은적사에 몸을 숨기고 이곳에 와서 편안히 쉴 수 있었다 해서 안일사(安逸寺)로 이름 지은 곳이다. 지금도 안일사가 위치한 안지랑골 안에는 왕건이 숨었다는 왕굴이 남아있다. 앞산전망대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이곳 안일사 화장실을 이용하면 되고 절 안에 감로수가 있어 목도 축일 수 있다.
기자가 찾아간 금요일 밤에는 꽤 쌀쌀한 날씨에는 불구하고 대구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기 위해서 연인끼리 가족끼리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앞산전망대에 올라와 있었다. 낮에 보는 대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40분만 등산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으리라. 그러니 외지에서도 이 야경을 보기 위해 대구를 방문하겠지. 다른 도시에서 일부러도 찾아오는 관광명소인데 대구시민이면서 아직 이곳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 앞산전망대 야간산행 어떨까? 백만불짜리 멋진 야경에 가슴이 뻥 뚫리면서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것이다.

서순옥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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