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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 속 어머니] 언제나 감동 ‘어머니 노래’
  • 푸른신문
  • 등록 2020-10-29 22: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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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숲길이 짙어지자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한 움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장사익의 노래 ‘꽃구경’은 아들에 의해 버려지는 것을 알면서도 그 아들이 돌아오는 길이 걱정되어 솔잎을 뿌리는 어머니를 노래한다. 절절한 멜로디와 가슴 아픈 가사로 많은 이들을 울리고 있는 노래다. 언제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노래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이런 존재이다. 예나 지금이나 늘. 자신이라는 안위보다 오직 자식을 위한 희생만 있는 존재가 바로 어머니다. 모든 걸 다 주어도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이것이 어머니의 마음이다.
어머니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감동 때문에 우리 가요 100년사에도 어머니는 빼 놓을 수 없는 주제였다. 1940년 취입한 불효자는 웁니다(진방남)부터 모정의 세월(한세일), 어머님(남진), 그리운 어머니(강인엽), 어머님께(지오디), 홍시, 어매(나훈아), 엄마(라디), 울엄마(정원수) 등을 거쳐 2019년 발표된 엄마아리랑(송가인)까지. 어머니를 주제로 하는 노래는 우리 가요 100년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부르는 가수가 달라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진다. 우리 가요는 때로는 어머니의 희생에 감사하는 가사로, 때로는 사무치게 그리운 멜로디로 듣는 사람의 가슴에 어머니를 재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불효자는 웁니다’는 우리 아버지들의 단골 술안주로 등장하던 노래였다. ‘엄마가 그리울 때 엄마 사진 꺼내놓고’로 시작되는 ‘그리운 어머니’는 군 분대 위문 프로그램인 ‘우정의 무대’ 삽입곡으로 1990년대 군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어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지오디가 부를 때마다 모두가 눈물 훔치며 들었던 노래다. ‘생각이 난다 홍시가 열리면 울엄마가 생각이 난다’… 듣는 사람을 애절하게 만들었던 이 노래는 지금도 가족 모임에서 많이 불리고 있다. ‘엄마 이름만 불러도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죠 모든 걸 주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당신께 난 무엇을 드려야 할지’… ‘엄마’는 어머니를 위한 헌정곡으로 많이 부르고 있는 노래다.
파란의 현대사를 짊어져 온 ‘어머니’도,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신세대 ‘엄마’도 모든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특히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삶’의 대명사이다. 우리 가요는 그런 어머니를 노랫말로 표현함으로써 시나 소설과는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어머니를 주제로 한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어머니가 주신 사랑가 희생에 대해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회한이 눈물로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의 희생의 크기를 잴 수 없듯이 그에 대한 보은도 한계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도는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데 까지 해야 한다.
‘늦기 전에, 늦기 전에’ ‘효도합시다’라는 노래가 귓전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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