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잎으로 겨울을 나는 보리를 닮은 겨울풀이란 뜻을 가진 맥문동은 여름철 보라색 꽃이 피는 식물로 한 번쯤은 봤음직한 흔한 풀이기도 하지만 뿌리 잎 줄기가 모두 한약재로 쓰이는 보기드문 귀한 야생화이기도 하다.
혹시 이런 보랏빛 야생화가 군락을 이룬 성주군에 몇 안 되는 관광명소를 몸소 걸어보고 싶다면 아라월드 입구에 있는 선비 산수길을 따라 영모재에서 출발해 약 1.3킬로 걸어가라. 그러면 무려 600㎡를 점령하고 있는 맥문동 야생화 군락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이런 황홀한 광경과 마주친다해도 너무 당황하진 말고 그져 지나가는 나그네를 위해 지어놓은 듯한 바로 옆 정자에서 사진 한 컷 찍어주면 순간의 황홀이 평생으로 간직될 듯하다.
이 야생화 군락지를 만나는 길엔 성주호 위에 놓여진 배다리 길과 소나무로 빼곡한 흙길이 요즘 아스팔트의 견고함에 몸서리 처지는 우리의 몸과 맘을 달래준다.
<자료제공:성주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