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박물관 기획특별전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
고령군(군수 곽용환) 대가야박물관은 이달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관장 홍진근)과 함께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대가야 사람들의 향수’ 공동기획특별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 동해시 추암동유적을 소개하고, 여기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통한 국민통합과 영·호남의 상생발전이 국정과제 포함되면서 ‘가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가야사연구는 시간적으로는 기원전 후한 시기부터 대가야가 멸망하는 562년까지, 공간적으로는 경상도와 전라도 일대라는 넓은 범위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의 주제인 동해 추암동유적은 대가야 멸망 이후에 조성되었고, 강원도라는 낯선 곳에서 확인된 대가야사람들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추암동유적은 신라무덤이 대부분인데, 몇몇 무덤에서 대가야토기가 출토되어 주목되었다. 대가야 토기와 함께 묻힌 사람들은 대가야출신이며, 대가야가 멸망한 이후 신라에 의해 강제이주(사민)된 것으로 생각된다. 강제로 이주된 대가야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고향에서 사용하던 물건과 함께 삶을 마친 것이다.
전시는 크게 두 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첫 번째는 추암동유적에 대한 내용으로 여기에서 출토된 대가야 토기, 토기의 출처, 무덤의 구조 등을 소개했고, 두 번째는 그 유물과 함께 묻힌 대가야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멀리 동해까지 온 이유와 고대의 강제이주(사민)와 관련한 기록들 등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춘천박물관과 대가야박물관의 순회전시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며, 2019년 8월부터 10월까지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개최된 바 있다.
곽용환 군수는 “나라가 멸망한 이후 정든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지에서 삶을 마친 대가야 사람들이 느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대가야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생각했던 대가야 고령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잃어버린 왕국 가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고령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