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시간에 스마트폰의 인기 검색어를 살펴보면 어김없이 포함되어 있는 검색어가 있다. 바로 ‘오늘 해 뜨는 시간’이다. 아마도 일출의 장관을 보기 위해 산 정상이든 바닷가든 해를 잘 볼 수 있는 곳에 모여든 사람들이 일제히 검색한 탓일 것이다. 어제도 떴고 내일도 뜰 해라 하지만 일 년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일출을 꼽으라면 단연 첫 일출일 것이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첫 해는 언제 뜰까? 한국천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출 시각을 보면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26분이다. 물론 장소에 따라 경도가 달라져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인 독도를 기준으로 말이다. 이어 7시 31분 울산 간절곶을 시작으로 해 내륙지역에서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일몰보다는 일출에 관심을 더 크게 보이지만 한 해의 마지막 일몰은 또 의미가 남달라 평소 볼 수 있는 일출보다 더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올해 경자년 마지막 해는 우리나라 최서단 국토인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31일 오후 5시 40분까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육지에서 가장 늦게까지 볼 수 있는 곳은 오후 5시 35분까지 볼 수 있는 전남 진도의 세방낙조이다.
이 밖에도 자신이 있는 곳의 일출 및 일몰 시각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한국 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참고로 일출 시각은 해발고도가 0m인 지점을 기준으로 산출되므로 고도가 높은 산간 지방은 발표된 일출 시각보다 실제로는 몇 분이 빠르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전국의 일출 관광명소가 폐쇄되고 관련 행사도 전면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랜선 라이브로 해돋이를 생중계해 주는 곳을 찾아볼 수도 있다.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