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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 ‘하향주’ 어떠세요?
  • 푸른신문
  • 등록 2020-09-17 15: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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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네이버

하향주(荷香酒)는 1996년 5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달성군 유가면의 전통술이다.
하향주의 역사는 신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중기 무렵 병란으로 비슬산 중턱에 있는 도성암이 불에 소실되어, 신라성덕왕(재위 702~737)때 도성암을 다시 지으면서 인부들을 위해 토주를 빚기 시작한 것이 하양주의 시초라 한다.
그 후 조선 광해군(재위 1608~
1623)때 이곳에 주둔중인 군사들의 장수가 왕에게 이 술을 올려 천하명주라는 칭찬을 받고, 이 지역 특산품으로 해마다 진상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조선 중기부터 달성군 유가읍 음리에 세거한 밀양 박씨 문중에서 가양주로 전승되어 내려오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는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필순 여사의 아들인 박환희씨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향주는 술에서 연꽃 향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연꽃을 재료로 사용하지 않으며, 찹쌀과 쌀을 주재료로 사용해서 빚는 발효주로 누룩과 약재 외에는 어떤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술에서 꽃이나 과실향이 나는 것이 하향주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옛 문헌인 ‘동의보감 약탕편’과 ‘방약합편 약리작용’에 의하면 ‘하향주는 독이 없으며 열과 풍을 제거하고 두통을 치료하며 눈에 핏줄을 없애고 눈물 나는 것을 멈추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하향주는 역사 깊은 전통주이자 약주(藥酒)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 아무리 좋은 것도 너무 과하면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적당히 해야 한다.
우리 지역의 자랑인 대구 무형문화재 제11호 하향주가 잘 보전 계승되어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전통주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재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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