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타불균형 심각 “벌써 지쳤나”

입력
[2002-04-12]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8개구단 가운데 최강을 자랑하는 방망이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만 추락하는 마운드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마무리 전문 김진웅은 10일 부산 롯데전에서 9회말 5-2에서 2아웃까지 잡아놓고 김응국에게 거짓말 같은 역전 만루홈런을 맞았다.
프로야구 21년 동안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95년 이동수(당시 삼성)에 이어 두번째다.
전날도 오상민이 박정태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얻어맞은 아픔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김응용 감독의 속은 더 타들어갔다.
삼성은 개막 뒤 5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승리를 챙긴 경기가 단 한차례도 없을 만큼 마운드가 위태롭다. 제1선발 임창용은 제몫을 하지만 오상민 김진웅 등 구원투수들이 뒤에서 불을 질렀고, 패트릭 배영수 노장진 등 다른 선발투수들은 모두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0일까지 삼성은 팀득점(38점)은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팀실점(32점)은 LG에 1점 뒤진 2위다.
이승엽 양준혁 마해영 브리또 김한수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은 제몫을 하고 있지만 투수들은 그에 못잖은 점수를 까먹고 있는 것. 투·타의 불균형이 심각한 지경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방망이만 가지고도 큰소리를 칠 수 있지만, 단기전에서는 든든한 마운드 없이는 힘을 쓰기 어렵다.
특히 지난해 마운드가 무너지는 바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날린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불안하기만 하다.


외신

푸른신문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