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정기검진ㆍ주의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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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2]
기형아 출산 예방법
조완석 산부인과 원장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신 주기별 진단항목과 주의사항 등을 설명하며 내원객에게 의료상담을 하고 있다.
김모씨(25·신당동)는 임신 한 줄도 모르고 감기 약을 복용해 기형아가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강박감에 시달렸다. 대부분 임산부들은 임신 중 약제를 복용했을 때에 기형아가 태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조완석 산부인과 원장(593-3939)은 “임신 중 약제를 복용해도 통상 월경 후 4주 이전까지는 태아에게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기형아를 낳을지도 모른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는 산모들이 생각보다 많다.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하는 빈도는 태어나는 신생아 중 3∼5%이며 1세 이하 유아사망의 20%를 차지한다.
기형의 원인으로는 염색체의 이상여부가 20∼25%이며, 풍진 등의 태아감염은 3∼5%, 음주 등 모성의 질병은 4%, 약제 복용은 1%미만을 차지한다. 다시말해 기형에 대한 원인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다인자성 원인이 65∼7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조원장은 “임신 중에 약물, 감염 등 기형유발원에 노출된 경우 노출시기가 중요한데 태아기관들이 형성되는 임신 5∼10주에 노출되면 기형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때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아기형을 찾아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임신시기마다 태아의 형태가 달라짐으로 초음파 검사를 수시로 해야한다. 임신 16∼18주 사이에는 산모의 혈청단백검사를 널리 이용하는데 이 검사는 뇌신경계의 이상이나 염색체이상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검사가 아니다. 검사결과 양성으로 나오더라도 양수검사시 정상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양수검사는 산모의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전 임신에서 염색체 이상이 있는 아기를 출산하거나, 부모·친척 중에서 염색체에 이상이 있거나, 초음파검사에서 염색체이상의 가능성이 보이거나, 산모의 혈청단백검사에서 양성인 경우에 시행한다.
검사시기는 임신 15∼20주 사이며 검사로 인한 유산율은 1%이하다. 기형의 소견이 보이는 산모들에게만 시행하는 양수검사는 염색체이상 및 태아뇌신경계의 기형을 진단하는 확진 검사다.
조원장은 “기형의 정도가 경미하고 생후에 간단한 조치나 수술로도 교정이 가능한 아기도 보호자나 산모가 유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어떠한 산전검사도 태아기형을 완전하게 진단 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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