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속 내 역할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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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7]
[편집자주]

세월과 나이는 반비례한다나? 어린 시절 그렇게 가지 않던 시간이 어느새 일년이 한달로, 일생이 하룻밤으로 느껴진다는 ‘세월’. 그 세월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너무나 평범하지만 최상의 진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달서구민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어떻게 세월을 만들어 나가고 있을까? 사회라는 틀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최원숙(42·노래강사)
항상 신나게 노래 부르며 즐겁게 살아가는 최원숙씨. 회원들에게 재미있는 수업을 만들어 주기 위해 기타 배우기 등 끝없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최씨.
회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의 ‘유머’란 유머는 다 찾아다닌다고 말하는 원숙씨는 말 그대로 신바람나는 아줌마. 남편 최재엽씨(43)와 딸 은정(17), 은지(16)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는 최씨.
특히 엄마를 닮아 노래를 잘하는 큰 딸 은정이의 노래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밀어준다고 말하는 원숙씨는 앞으로 자신만의 노래 사무실과 라이브카페를 만들어 보는 게 최대목표다.


▶이상원(10·용전초교 3년·용산동), 이재용(10·용전초교 3년·용산동)
한창 뛰어놀기 좋아하는 나이다. 하지만 상원이와 재용이는 남다르다. 이 어린이들은 멋진 꿈이 있다. “전 농구나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상원이. 예전에 배구선수로 활약한 아빠가 멋져보여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상원이는 멋진 운동선수가 되기 위해 친구들과 틈나는 대로 운동을 한다고.
재용이는 경찰이 꿈이다. “제 손으로 도둑을 꼭 잡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재용이는 경찰이 되기 위해 학원공부와 숙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성기영씨(68·진천동)
공무원으로 생활하다 10년전 퇴직을 한 성기영 어르신. 그는 요즘 월성복지관에서 컴퓨터 배우기에 푹 빠져 있다. 얼마 전 찾아온 뇌경색으로 건강이 많이 악화돼 몸이 예전같지 않다고 말하는 성씨 할아버지.
그래서 그는 요즘 일주일에 두 번 등산을 다닌다. 부인 이정숙씨(63)와 함께 산을 오르다 보면 남모르는 진한 부부애도 생긴다고 말하는 성기영씨. 아들만 셋인 그에게 벌써 손자·손녀가 여섯이나 생겼다. 자신의 건강은 물론 자제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이승희씨(33·월성복지관 팀장·월성동)
승희씨는 사회 복지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복지사인 자신의 일을 너무 사랑한다는 이승희 팀장. 딸아이가 ‘나도 엄마처럼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될거야’라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씨. 10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일해오며 자신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낄 때 가장 감사하다고. 그는 현재 남편 전영씨(36), 딸 희정(6살), 아들 현철(2살)이와 다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는 주부이기도 하다. 평생 최선을 다하는 사회 복지사로 살고 싶다는 이씨는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다.


▶김하경씨(27·주부·용산동)
지난 해 12월 결혼한 김하경씨는 현재 임신 4개월째이다. 임신 전까지 직장에 다녔으나 지금은 완전 전업주부로 돌아섰다. 둘째 아이까지 생각하고 있는 그녀는 “이렇게 전업주부가 되는구나!”라며 허탈한 기분도 가끔 느낀다고. 그러나 앞으로 태어날 자녀들을 잘 키우면서 틈틈이 여러 분야에 도전해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는 자신만의 일을 갖고 싶다고 한다.


▶최재혁(25·계명대 산업공학과)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학교에서 주선한 미국 어학코스에 다녀온 이후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커졌다는 최씨.
앞으로 어학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 오는 겨울 다시 외국으로 나가 견문을 넓히고 싶다고 한다.
졸업 후엔 어떤 직장에 가든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사회인이 되고 싶다고….


▶김희조씨(55·주부·상인동)
월성복지관 ‘엑티브 에이징’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김희조씨는 요즘 세월가는 줄 모른다.
컴퓨터 풍물은 물론 스포츠 댄스까지 새롭게 시작한 일들에 흠뻑 빠져 요즘 너무 행복하다는 김씨. 특히 컴퓨터시간에 배운 이메일로 평소 자녀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자신의 마음을 전달해 보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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