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단상(木曜斷想)] 행복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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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9]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화 중에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있다.
이 우화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있는데 대부분은 토끼의 게으름과 거북이의 성실성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어떤 이는 ‘잠든 토끼를 그냥 두고 간 거북이도, 거북이를 무시하고 잠이 든 토끼도 모두 잘못이다. 둘 다 이길 수 없는 시합을 한 것이다.’라고 한다. 또 어떤 이는 ‘골인지점이 조금 더 멀리 있었다면 토끼가 거북이를 추월할 수 있었다.’고 하기도 한다. 거북이의 굽히지 않는 도전정신,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을 찾는 태도 또한 승리의 열쇠가 되었다는 해석도 있다.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토끼는 거북이라는 눈앞의 상대만 보고 달렸지만 거북이는 골인지점이라는 미래를 보고 달렸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는 해석이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는 거북이라는 눈앞의 상대만 보고 골인 지점이라는 미래는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함께 이길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지금 경쟁사회에 살고 있다. 경쟁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옆의 동료와 승진을 두고 경쟁할 수도 있고 때로는 버거운 상대와 경쟁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쟁이라도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경쟁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경쟁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이를 구성원간에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목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노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또 조직의 구성원들은 목표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목표달성 과정에서 우리는 개인의 존재가치도 높이고 조직의 목표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에서 공존과 협력으로 이어지는 상생의 정신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토끼는 토끼만의 장점이, 거북이는 거북이만의 장점이 있다. 다만 그것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하지 않을 뿐이다. 오늘도 우리는 누군가와 경쟁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러나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아름다운 장미꽃에 왜 하필 가시가 돋쳐 있을까’ 라는 생각보다 ‘쓸데도 없고 성가신 가시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장미꽃이 피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가시가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아름다운 장미가 흔들림 없이 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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