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질환’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1.5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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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피부 자극이나 손상 피하고 피부 건조 막아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건선(질병코드: L40)’ 진료 환자를 분석한 질병통계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수는 최근 5년간 16만 명 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매년 1.4배 이상 많았고 여성 환자는 감소세(-1.0%)를 보인 반면, 남성 환자는 증가세(0.4%)를 보였다. 진료비는 2014년 426억 원 대비 2018년 665억 원으로 239억 원이 증가해 5년간 연평균 11.8%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건선’ 환자수가 여성 환자보다 남성 환자가 더 많은 원인에 대해 “한국이나 동양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건선 환자 수가 많으나 백인들은 성별 간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남녀 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남성이 많은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건선 환자수는 연령대에 따라 연평균 증감률에서 큰 차이를 보임, 60대 이상은 증가세를 보였고 20대를 제외한 50대 이하 연령층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건선’ 의 증상 및 원인, 치료방법 및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증상: 건선이 처음 발병하면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색을 띠는 발진이 생기는데, 그 위에 하얀 피부 각질세포가 덮이게 된다. 이러한 발진이 발진의 크기가 점점 커지면 그 크기가 동전 정도로 커지기도 하고 심할 경우 손바닥 만한 크기로 확대되기도 한다.
▶원인: 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비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으로 아직까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통상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피부의 각질형성세포는 일정한 주기로 분열하고 새로운 세포가 탄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일생을 마친 세포는 비듬과 같은 피부 껍질로 우리 몸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러한 피부각질형성세포 증식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T세포다. T면역 세포가 활성화 되면 여러 가지 면역 물질들이 함께 분비 및 활성화 되면서 피부 각질형성세포를 자극하는데, 피부 각질형성세포가 빠르게 증식함으로써 비듬과 같은 비정상적인 각질이 겹겹이 쌓여 건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T 면역 세포 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건선 환자 10명 중 4명은 건선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가족 중 건선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조기에 건선을 예방,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방법: 건선은 환자의 병력과 피부 증상을 통해 피부과 전문의이면 일단 건선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지루피부염, 유건선, 모공홍색잔비늘증, 장미색 잔비늘증, 편평태선 등의 건선과 유사 계열 질환뿐만 아니라 약진, 건선모양 매독 발진, Reiter 증후군, 균상 식육종, 만성단순태선, 진균질환 등의 피부질환이 건선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어 이와 같은 질환들과 감별을 위해 피부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만성 피부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병원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환자들이 전문적 치료보다는 상대적으로 접근이 손쉬운 보완대체의학을 사용하거나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은 아직까지 그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므로 자의적 판단으로 건선 치료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선 질환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병원 방문을 통해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건선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는데,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 광을 쬐이는 광치료법, 약을 먹는 전신치료법,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생물학제제 치료법 등이 대표적이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상태와 증세, 호전·악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합당한 방법을 택하게 되며, 상황에 따라 단독요법, 복합요법, 다양한 치료법을 순환해가며 장기치료를 하는 순환요법 등을 적절하게 적용한다.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르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증상 완화는 물론 재발 역시 늦출 수 있다.
▶예방법: ①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피한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피부자극이나 피부 손상은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②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한다. 건선의 피부는 정상적인 피부의 수분과 지방질이 잘 공급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며, 수분이 정상인보다 빠르게 소실된다.
③정서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여야 한다. 건선 환자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이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현재 환자들의 30~70%에서 스트레스와 건선의 발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육체적인 과로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
④환절기 및 겨울철 피부에 주의한다. 건선 환자의 피부는 계절 변화에 따른 피부 기능 조절 능력이 정상인의 피부보다 크게 떨어진다. 환절기에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전에 건선이 악화되기도 하며, 대기 습도가 떨어지는 겨울에는 건선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⑤술, 담배를 피한다. 흡연자는 건선의 발병 위험이 높고, 금주를 할 경우 건선의 경과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알코올을 하루 80g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건선 위험률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선이 악화될 위험이 2배 이상으로 보고된 바가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건선학회 홈페이지(http://www.kspder.or.kr) 참조하면 된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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