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찬바람 살살 불기 시작하면 걱정되는 ‘수족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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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안녕하세요,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입니다. 태풍 미탁이 다녀간 뒤 날씨가 한층 선선해졌는데요, 찬바람이 불기시작하면 수족냉증(手足冷症)이 있는 분들은 걱정이 시작됩니다. 수족냉증은 말 그대로 손 또는 발이 차가워지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질병으로 일반적으로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도 시리듯 차가운 증상을 나타냅니다.
수족냉증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으나 추위, 외부자극 등으로 손발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어들어 냉기를 느끼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 폐경, 출산 등과 같은 호르몬 변화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으며, 레이노증후군(Raynaud’s syndrome), 추간판탈출증, 손목터널 증후군, 갑상선기능 저하증, 고혈압, 당뇨, 흡연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창백하게 변했다가 혈관이 확장되면서 붉은색으로 변하며 이때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특히 손이 지속적으로 진동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 손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레이노 증후군이 잘 나타납니다.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의 원인을 비기허(脾氣虛), 심양허(心陽虛), 기울(氣鬱), 담음(痰飮) 등에서 찾고 있습니다.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 하여 비장(脾臟)은 사지 말단을 주관하고 있는데, 이 기운이 떨어지게 되면 손발 끝으로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해서 냉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도 수족 냉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소화능력이 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심장은 우리 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이 펌프가 약해지면 손발 끝까지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수족냉증이 생길 수 있으며, 빈혈, 어지러움, 숨이 찬 증상 등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요즘은 스트레스로 기가 울체(鬱滯)되거나 비만이나 음식의 무절제한 섭취로 습담(濕痰)이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기혈(氣血)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수족냉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수족냉증의 원인과 환자의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과 침, 뜸 등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수족냉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이 있습니다. 이 처방은 말초혈류를 증가시켜 수족냉증을 개선시키고 레이노 증후군 역시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냉증(冷症)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도 함께 교정되어야 합니다.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고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모자나 목도리, 장갑, 양말을 이용하여 보온에 신경써야합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족욕이나 반신욕도 도움이 되며, 꽉 끼는 의복이나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는 흡연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강차, 계피차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한방차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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