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내 몸 수분대사 이상신호, 부종(浮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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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5]

안녕하세요.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입니다. 저녁 늦게 라면을 먹고 난 다음날 얼굴이 퉁퉁 부어본 경험 있으시죠? 우리 몸의 70%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포 안팎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세포 외 수분 중 25%는 혈관 내에, 75%는 혈관 밖에 존재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로든 수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혈관 밖 체액이 증가하는 것을 통틀어 우리는 부종이라 부릅니다.
부종은 크게 전신부종과 국소부종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신성 부종은 심장, 신장, 간, 갑상선 등의 질병이나 약물 복용에 의해서 유발되며, 국소성 부종은 염증이나 알레르기, 혈관 이상(정맥, 동맥 등)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종은 얼굴, 손, 다리, 복강, 흉막 등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중력 때문에 주로 하지

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서서 일을 하거나 앉아 있는 경우, 근육량이 부족한 여성,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하지부종’은 정맥의 판막 기능 부전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력의 힘으로 다리로 내려간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종아리 근육의 힘이 필요합니다. 평상시 하지부종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걷기, 달리기와 같은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종아리 근육을 키워주면 도움이 됩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과 연관되어 부종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보통 월경 전 부종이 생겼다가 월경이 개시되면서 부종이 해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복용하는 약물(혈압약, 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으로 인해 부종이 생기는 경우 부종증상과 함께 복부 팽만감, 단백뇨, 소변 양의 변화 등이 동반되며, 심장 질환으로 인한 경우 복부 부종, 호흡곤란이 동반됩니다. 간질환의 경우 전신부종과 함께 복수가 발생합니다. 만약 한쪽 다리에 갑자기 부종이 생기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심부정맥혈전증일 수 있어 바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폐(肺), 비(脾), 신(腎)장의 세 장기가 수분대사에 관여되어 있으며, 증상에 따라 폐기를 보하며 선발하는 치료를,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습을 제거하는 치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부종이 나타난 원인과 기간, 정도에 따라 오령산, 보중치습탕, 방기황기탕과 같은 한약처방에서부터 침, 약침, 뜸, 추나 등의 다양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부종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상시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우선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김장을 할 때 소금을 뿌려두면 배추가 물을 머금는 것처럼 과다한 염분은 우리 몸에 수분을 붙잡는 역할을 합니다. 염분을 넣어 조리하는 면(麵), 과자, 빵, 김치, 젓갈 등의 섭취를 줄이면 부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휴식을 취할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게 합니다. ‘L자 다리‘와 같은 동작이나 취침 시 다리 밑에 베개를 두면 부종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걷기, 달리기 등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종아리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장시간 서서 일을 하는 경우 자세를 바꿔가며 스트레칭을 하거나 종아리를 주물러 주는 것도 좋습니다. 삼음교, 용천, 풍시혈 등과 같은 혈자리를 지압해 주는 것도 부종을 감소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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