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는 풍년! 메뚜기 통통~

입력
[2019-09-18]

2019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잡이 체험축제


해마다 가을이면 어릴 적 시골에 계신 할머니께서 메뚜기를 ‘고생하며 잡아 귀한 음식’이라며 주시든 기억이 생생하다. 할아버지께서 달라하시는 거 아껴뒀다 주시는 거니까 맛있게 먹으라며, 지금도 짙은 갈색 튀김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그 맛이 잊히지 않는다.
지난해 그 추억이 생각날 즈음 가족들과 함께 성주 탁 트인 황금들녘에서 메뚜기 축제를 함께 했던 기억이 너무나 좋았다. 가장 먼저 맞이하는 메뚜기, 공룡, 팬다 등 다양한 대형 조형물과 누우런 황금들녘 곳곳에서 잠자리채를 든 부모와 자녀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메뚜기들을 쫓아다니며 잡는 모습을 참 재미있게 봤다.
성주군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넓은 황금들녘에서 메뚜기잡이 체험축제가 10월 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미 봄부터 행사장 내 메뚜기 사육장과 박터널을 설치하고, 사과, 배나무 키우기, 꽃길 조성뿐만 아니라 고구마, 땅콩밭 관리에도 민관이 함께 한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했다고 하니 사뭇 기대가 된다.
10시부터 시작되는 축제는 행사의 안전을 기원하는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방문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즉석 노래자랑, 농산물 경매 등과 비보이 댄스, 플루트 연주,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메인 체험행사로 메뚜기잡이는 당연히 있으며, 고구마 캐기, 승마체험, 메기잡이 등 농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과 도자기 체험, 한지공예, 목공체험 등과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놀이터)도 함께 운영한다. 
체험장의 가장자리에 쭉 펼쳐진 다양한 먹거리는 그냥 스치기엔 너무 군침이 돌게 하기 때문에 몇 가지는 먹을 수밖에 없다.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가 정말 다양하게 펼쳐져 자녀와 함께라면 서너 시간은 훌쩍 넘길 수밖에 없다.
성주 메뚜기 축제는 2014년부터 시작해 금년이 5회째로 매년 방문객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 어느 계절보다 풍성한 가을 농촌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고, 자녀들과 함께 체험도 할 수 있으니 당연히 많이 찾을 수밖에~
특히 올해는 ‘성주는 풍년이다! 메뚜기 통통~ 아저씨 빵빵~’이라는 주제로 기존 농촌 체험형 축제의 특성을  더 살리는 것과 동시에 축제와 문화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행사장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먹·자·쓰·놀(성주에서 먹고, 자고, 쓰고, 놀자) 성주는 즐거운 축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행사장 인근엔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추억박물관을 비롯해 희연서원, 봉비암, 청휘당 등 다양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특히 성주 추억박물관은 성주군 대가면에 위치해 성주 IC로 가는 길에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추억박물관은 예전 시골 초등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조성돼 더욱 정겨운 모습인데, 당시 소품들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누구라도 관람 중엔 ‘추억으로의 송환’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꼬마기차도 있고, 곤충 전시장은 자녀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어른들이 봐도 정말 풍성하다. 또, 쫄쫄이를 비롯한 추억 먹거리가 완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니 자녀들에게 ‘엄마, 아빠 어릴 적에는 이런 게 젤루 맛있다’며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성주군청은 “이번 행사에 통통 메뚜기도 잡고, 빵빵 메뚜기&맥주, 군고구마&커피, 가야산&꿀 가래떡을 드시며, 깊어가는 가을을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축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취재:김준영>


행사장 ☞ 경북 성주군 수륜면 수성리 104번지(성주IC~행사장 12㎞) ☎ 054)932-3301~2



푸른신문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