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볼 빨간 내 얼굴_홍조(紅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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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5]

조금만 긴장을 해도 붉어지는 얼굴, 술에 취한 것처럼 발그레한 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을 ‘안면홍조(顔面紅潮)라고 합니다. ‘紅 붉을 홍’ 과 ‘潮 조수 조’를 써서 붉은 것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안면홍조는 운동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처럼 생리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홍조가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끼치고 우울증까지 유발하기도 합니다.
안면홍조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갱년기, 피부염, 알코올, 온도차, 감정변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합니다. 갱년기 안면홍조의 경우, 폐경 여성의 7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너무 춥거나 더운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도 혈관이 늘어나면서 홍조가 나타나기도 하며,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이나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의 경우에도 홍조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혈압약, 골다공증 등 치료제나 건강보조제에 의해서 안면홍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관홍(觀紅), 면홍(面紅)으로 안면홍조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을 들고 있습니다. 음(陰)이 부족하여 화(火)가 위로 올라와 안면홍조가 생기게 되며 얼굴의 입 마름, 가슴의 답답함과 손발의 뜨거움(五心煩熱)이 동반됩니다. 특히 밤에 발에 불이 나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는 어머님들의 상당수가 이 증상에 속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고민 등으로 인한 간기울결(肝氣鬱結), 기운이 떨어져서 생기는 기허(氣虛)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얼굴이 붉다’라는 하나의 증상이지만 치료법은 환자의 몸상태와 원인에 따라서 다양하게 사용되며, 주로 한약이 사용되어 집니다. 이 외에도 내관혈, 합곡혈, 백회혈과 같은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는 침치료가 응용되기도 합니다.
안면홍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과 강한 햇빛에 노출되어 안면홍조 증상과 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를 수 있도록 하고 양산이나 모자를 이용하여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급격한 온도차는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정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추거나 장시간 사우나를 하는 것은 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맵고 뜨거운 음식, 카페인, 술, 담배는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입니다. 특히 술과 함께 즐기는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은 안면홍조를 악화시킵니다.
평상시 수분섭취를 충분하게 하고 요가,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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