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무는 곳 ‘바람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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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커피를 즐기다! 분위기에 취하다!


콘크리트 도심 속 산장 같은 곳이 있다.
바쁘고 틀에 짜인 일상에서 잠시 쉬어가는 힐링공간! 커피전문점 바람모티!
송현동 남부교육청 맞은편,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이곳은 대구에서 몇 안 되는 대표적인 호주식 커피전문점이다.
먼저 넓은 주차장에서 내리면 큰 나무들과 야생화, 풀들 사이에 통나무로 지어진 커피숍이 사계절별 운치를 한껏 더해준다. 이미 인근 지역에서는 커피 맛이 좋기로 유명한 바람모티!
실내는 파스텔톤의 감미로운 테이블과 탁 트인 통유리로 향하는 테이블이 있다. 특히 밖을 향하는 테이블은 창밖 소소한 경치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다. 그러다 보니 홀로 오롯이 오는 손님이나 독서를 즐기는 손님들이 많이 선호하는 곳이다.
바람모티의 호주식 커피를 안내하기 전, 커피의 유래를 먼저 설명하고 싶다. 알고 접하면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으니까!
커피의 유래는 문헌에 특별히 남겨진 것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칼디의 설과 오마르의 발견설이 지배적이다. 먼저 칼디의 설은 6~7세기경 에티오피아의 칼디라는 목동에 의해 처음 발견됐는데, 어느 날 염소들이 빨간 열매를 먹고 흥분하고 날뛰는 모습에 자신도 먹어보게 되고, 이 열매를 사제들에게 알려줘 사제들에게는 머리가 맑아지는 신비의 열매로 인식해 먹게 되었다고 한다.
두 번째 오마르의 발견설은 아라비아의 사제 오마르가 잘못을 저지른 대가로 산으로 추방된 후, 허기를 느끼던 중 새가 먹던 빨간 열매를 먹은 후 활력을 찾아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두 개의 설 중 칼디의 설이 조금 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원산지 또한 에티오피아라는 설이다.
우리에겐 흔히 커피라고 하면 아메리카노가 익숙하다. 바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더한 커피음료. 하지만 호주식 커피전문점인 이곳은 롱 블랙, 숏 블랙으로 나뉜다. 호주식 커피 맛과 이름을 그대로 적용한 것. 쉽게 말하면 롱 블랙은 아메리카노, 숏 블랙은 에스프레소이지만, 그 맛은 미세하지만 확연히 차이가 난다. 롱 블랙이나 숏 블랙은 호주나 뉴질랜드 쪽에서 즐기는 커피 방식으로 아메리카노보다 크레마를 풍부하게 살려 커피 본연의 묵직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이곳 바람이 머무는 곳, 바람모티는 원두 선정에 대해 특히 각별하다. 5가지 원두의 환상적인 블렌딩으로 커피 마니아뿐만 아니라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에티오피아 시다모의 꽃향 가득한 산미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의 품위 있는 바디감, 그리고 과테말라 안티구아의 와인과 같은 풍미, 브라질 비번 옐로의 풍부한 단맛,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울트라 만델링만의 독특한 향미! 이 다섯 가지 원두가 선사하는 맛은 가히 특별하다.
바람모티의 롱 블랙은 이렇듯 엄선한 원두의 적절한 블렌딩으로 누구에게나 풍부한 커피의 향미를 전한다.
처음 한 모금은 묵직한 바디감, 두 번째는 독특한 산미!
그리고 세 번째는 꽃향과 과일향, 중간중간에 섬세하게 느껴지는 고소함! 마지막에 다시 느끼는 바람모티만의 커피 본연의 풍부한 향미! 마지막 맛은 어쩌면 주위 나무와 꽃들의 이야기가 더해진 맛일지도 모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롱 블랙보다는 숏 블랙을 즐기는 편이다. 숏 블랙이 다소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처음엔 넉넉한 양의 시럽과 함께 곁들인다면, 숏 블랙만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그러다 점차 익숙해진다면 시럽 양을 점차 줄여 숏 블랙의 자체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진하지만 고소하고, 그 속에 담긴 달콤함! 바람모티 숏 블랙의 매력이다!
해가 진후 주위 수목들과 한껏 어우러진 바람모티 야간 전경은 누구를 막론하고 환상적일 수밖에~
가격은 롱 블랙이 3,500원, 숏 블랙은 2,500원 선으로 호주식 커피전문점으로는 엄청 저렴하다. 이외에도 더치커피와 큐브 라테, 수제 과일청으로 만든 음료 등 다양하며, 출출할 땐 베이글 한 조각을 겸하면 더없이 좋다.

<취재:김준영>


색깔 있는 호주식 커피전문점! 바람모티!


☞ 위치 : 대구 달서구 학산로 178 (남부교육지원청 맞은편)    ☎ 070. 8911.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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