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나무_김형범

입력
[2018-12-06]

계산 성당 뒤뜰에
밤새 찬 서리를 맨살로 맞고 있다.


쭈그러진 빈 젖 물고 있는
그 여린 것들 꼭 품고서
살점 하나 없이 핏줄만 불룩한 멍든 종아리 시린 줄도 모르고
쓰러지지 않으려 짧은 가을 햇살을 잡는다.


삶의 옹이 자국 자국마다
그 곰삭은 체취가 뜰에 가득하다.


☞ 2011년 ‘사람과 문학’ 등단
    대구시인협회, 대구문인협회, 국제펜문학회, 시.13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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