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_김형범

입력
[2018-11-29]

빈 뜰에
가느다란 떨림으로 내려 앉는다.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잠시라도
그대 앞에 서고 싶어
새벽 언 길을 달려왔다.


만남이
질척이는 한 방울 눈물의 생이 되어
어긋난 허상에 조각으로 사라진다 해도
비켜 선 추억의 길은 다 묻어두고
아무도 가지 않은 순백의 대지위에
그대의 첫 발자국이 되고 싶다.




☞ 2011년 ‘사람과 문학’ 등단
    대구시인협회, 대구문인협회, 국제펜문학회, 시.13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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