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가슴속에 추억을 바라보 곳! 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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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그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한 채…
성주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참외를 떠올리지만, 성주엔 볼거리가 풍성하다. 가슴속에 담긴 추억을 가늠할 수 있는…
지난 9일, 가을 정취를 느끼려 가족과 함께 야외로 떠났다. 멀리 가기엔 부담스러워 가까운 성주로 향했다. 탁 트인 도로를 따라 머무른 곳은 성주 수륜면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잡이 축제 행사장!
입구에서부터 만나는 허수아비들이 너무 정겹다. 들어선 황금들녘엔 어른들과 아이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메뚜기를 만나기 위해 벼 이삭 사이를 휘휘 젓고 있다. 지금은 어색한 음식이지만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키 크는데 좋다며 잡아 튀겨주신 메뚜기 맛이 생각난다. 큼직한 솥뚜껑 뒤집어놓고 들기름 발라 튀겨주셨던 그리운 맛… 그리고 할머니께서 메뚜기는 머리가 커니까 많이 먹으면 머리도 좋아진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과연 그럴까? ㅎㅎ
메뚜기잡이뿐 아니라 곳곳에 체험거리, 먹거리도 즐비하다. 떡메치기를 비롯해 우리 아이들에게 말도 한번 태워주고, 행사장 한 곳에선 머리와 꼬리가 움직이는 공룡 모형에 어린이들이 마냥 신기하다. (갓난아기는 무서워서 우는 모습도~)
이외에도 메기잡이 체험도 하고, 터널에 주렁주렁 달린 조롱박과 수세미가 정겹기만 하다. 그리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성주추억박물관! 엄마 아빠들의 추억이 담긴 곳! 주차장 가득한 나무들과 흙길이 벌써부터 추억 여행을 준비하라는 듯 우리를 반긴다. 이제 곧 나무들마다 단풍 들고 낙엽도 떨어질 테니 더욱 예뻐지리라!
아름드리나무에 매달린 그네, 4~5세 어린이들이 너무 즐거워하는 기차, 문방구에 가득한 만화 캐릭터 표지의 공책, 딱지며 구슬 등 7~80년대 놀잇감들에 눈이 머무른다. 곳곳에 걸린 그 시절 영화 포스터들! 최근 다시 영화관에 선보인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의 흑백 빛바랜 포스터도 눈에 띈다. 또 다른 건물 한켠에는 곤충관. 엄청나게 많은 곤충들이 전시되어 있다. 지금도 시골에 가면 만나는 작은 곤충들의 이름을 여기서 알게 됐다. 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 숙제로 곤충채집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문득 머릿속에는 어린 시절 내가 앞산공원에서 가재를 잡고 있는 모습이 선하다!
추억박물관(경북 성주군 대가면 참별로 1718-1 )에서는 무엇이든 셀프다. 별도의 해설사나 설명이 없다. 그래서 더욱 좋다.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고, 추억도 하나하나 되새기며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서!! 그리고 일이천 원으로 만나는 그 시절 추억 먹거리는 덤~
이외에도 성주에는 많은 볼거리가 있다.  우리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태실. 전국 곳곳에 조선왕들의 태실이 봉안된 곳이 있지만, 성주 태실지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그다지 높지 않은 야산 언덕에 태실지 비석을 보고 있노라면 조선 왕들의 기운을 느껴지는 듯하다. 그리고 볏단으로 이은 한옥과 어깨 높이의 돌담길이 너무도 예쁜 한개마을. 또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은 400여 종의 수목과 야생화가 봄부터 겨울까지 손님들을 맞이한다. 이 외에도 성주 성산동의 고분군을 비롯해 다양한 축제들이 1년 내내 이어지는 곳이다.
성큼 다가온 가을…
이 좋은 계절이 다가기 전에 성주로의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취재: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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