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잘 쓰는 아이 ‘똑똑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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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9]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요즘 어린이들의 노트를 살펴보면 글씨가 엉망인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아이를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예쁜’ 글쓰기 교육에 신경써야 한다. 서울대학교 학습증진클리닉에서 초등학생의 표본조사를 자료로 연구 분석한 결과, 글씨 쓰기와 학습능력, 신체발달의 정도 등이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바른 글씨 쓰는 아이의 좋은점

△기억력 증진
바른 글씨를 쓰고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공부한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는 손으로 쓰면서 내용을 익히고, 다시 한번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이다. 글씨를 엉망으로 쓰면 그만큼 기억력이 떨어진다. 더불어 학습능력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균형감각과 두뇌 발달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쓰면 소뇌와 운동중추가 발달한다. 젓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뇌의 운동중추와 대뇌 발달 영역이 훨씬 크다는 것은 뇌 연구학자들에 의해 이미 밝혀진 사실. 글씨를 쓰면서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다보면 미세 신경이 발달하게 되고, 이로 인해 균형감각과 두뇌 발달이 이루어진다.
△사고력
컴퓨터로 글을 쓰는 사람은 노트에 글을 쓰는 사람보다 즉흥적인 글을 잘 쓸 수 있다.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수정하리란 쉽지 않다. 직접 손으로 글을 쓰면 한층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도 오래 할 수 있는 자세가 길러진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시절은 되도록 직접 글씨 쓰기를 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관리 능력
글자를 정성스럽게 쓰고, 틀리면 지우고 또 쓰는 과정은 자신의 생각을 매듭짓는 능력과 연결된다. 또 제대로 써야 한다는 책임감과도 자연스레 생긴다. 행동이 산만한 아이의 노트를 보면 글씨가 엉망인 경우가 많다. 바른 글씨 쓰기는 생각과 행동을 정리정돈하는 능력, 책임감, 인내심 등과도 직결된다.

바르고 예쁜 글씨 쓰기 훈련

바른 글씨를 쓰려면 글을 배우는 초기부터 교정해 주어야 한다. 혹 초기에 교정해 주지 못했다고 해도 너무 실망할 필요없다. 꾸준히 교정해주면 바른 글씨 쓰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자세 교정법
글씨 쓰기의 기본은 올바른 자세다. 구부정하거나 비뚜름한 자세로는 올바른 글씨 쓰기가 힘들다. 허리와 목, 어깨가 수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리, 등이 잘 받쳐지는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꾸준히 아이에게 바른 자세를 강조하자. 책상은 똑바로 앉았을 때 팔꿈치가 내려오는 것보다는 약간 높은 정도가 좋다. 책상이 완전 수평인 경우보다는 15도 정도 앞으로 기울어 있는 것이 바른 글씨를 쓰는 데 도움이 된다.
△연필 쥐기 훈련
올바른 연필 쥐기 훈련이 필요하다. 엄지와 검지가 서로 맞닿으면서 연필을 그 사이에 두고 단단히 고정시켜 중지 위에 살며시 내려놓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손목과 손등의 각도는 160∼170도가 좋다.
△거리 및 균형 감각 훈련
글씨 쓰기는 거리를 측정하고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소뇌 및 운동중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부분을 발달시켜주는 훈련을 하면 줄 맞추기, 글자 균형 맞추기 등에 도움이 된다. 그 예로 ‘눈을 감고 팔 벌려 줄 따라 걷기’와 ‘손끝으로 자기 코 대기’ 등의 반복훈련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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