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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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5]

최근 가상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작년(2017년) 하반기부터 가상화폐 투자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우리 정부에서도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 화제의 중심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이 무엇이며, 투자로서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늦었지만 한 번쯤 짚어보고자 한다.
우선 가상화폐의 의미부터 알아보자.
가상화폐란 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물이 없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가상공간에서 전자적인 형태로 존재하고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 또는 전자화폐를 말한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카카오 페이나, 네이버 페이 같은 온라인상에서만 존재하고 거래되는 모든 화폐를 가상화폐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전자화폐는 새로운 암호화 기술(블록체인)을 적용한 화폐라고 해서 암호화 화폐라고 부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 방법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가상화폐에 암호화 화폐가 속해 있다는 말이다.
가상화폐의 등장은 2009년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00여 개의 가상화폐가 개발되었다고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약 500여 개가 현재 거래가 되고 있다. 그리고 가상화폐의 구조는 지금까지의 금융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P2P 네트워크 기반의 전자 금융거래 시스템의 새로운 화폐로써, 이는 기존 화폐들이 갖는 중앙 집중형 금융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무슨 뜻인가 하면, 일반적으로 모든 통화는 발행 주체를 지니며 화폐로 통용되기 위한 가치와 지급을 보장받는다. 즉 각국의 중앙은행과 같은 발행기관이 존재하며 그 기관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중앙 집중적인 통제를 배제하고 이용자들끼리 직접 연결되는 P2P 형태의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중앙 서버가 아닌 이용자들 사이에 구축된 네트워크상에서만 존재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생산비용이나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 같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인 반면, 거래 내역이 중앙 서버가 아닌 이용자들 사이에 구축된 네트워크상에서만 존재하게 되므로 거래의 비밀성이 철저히 보장되기 때문에 범죄나 탈세의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 대비 큰 수익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을 예로 들어보면, 향후 100년간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숫자는 전체 2,100만 개로 제한되어있다. 한마디로 2,100만 개가 만들어진 이후에는 더 생산이 되지 않아 희소성을 갖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은 비트코인이 갖는 특징 중 하나이지만 투자를 부추기는 다른 이유가 되기도 해, 비트코인을 먼저 선점하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그리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범위와 사용횟수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부 국가를 제외한 세계 많은 나라에서 비트코인에 관해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투자를 부추기는 호재로 작용하는데, 이러한 몇 가지 이유로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늘면서, 이것이 다시 비트코인의 시세를 끌어올리는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정부에서는 과열되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를 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새로운 가치를 지니지만 동시에 많은 문제점과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화폐로서의 성공과는 별개로 블록체인을 통한 분산 시스템 기술은 효용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이며, 무조건적인 투자나 이에 대한 폐쇄조치보다는 적절한 규제를 통한 시장안정화와 가상화폐로 인한 세계적인 금융시스템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맞춰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전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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