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온천골 한우 가마솥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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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4]

국밥은 많은 사람이 즐기는 굉장히 서민적인 음식이다. 국밥이라는 음식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된 음식인지 기록은 없으나, 긴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음식임은 틀림없다. 비교적 가까운 과거인 조선조시대 때만 하더라도 육류가 들어간 국밥류는 큰 잔치 때만 먹던 음식으로, 나름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하는데, 현재에 와서는 간편하게 먹으면서 맛과 영양까지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일반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지역 대구도 국밥으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다. 대구를 대표하는 국밥을 꼽으라면 ‘따로국밥’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말 그대로 육개장을 ‘국’과 ‘밥’ 이렇게 따로 내놓는다고 해서 ‘따로국밥’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처럼 국밥은 오랜 역사와 많은 변화과정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해온 친숙한 음식으로, 현재에 와서는 각양각색의 재료들이 들어간 이색적인 국밥들이 많아져 국밥의 원조 격인 육개장과 설렁탕을 전문으로 하는 집을 쉽게 찾아보기는 힘들어졌다. 여기에 만만치 않은 한우 가격도 걸림돌 중 하나로 작용하는데, 얼마 전 우리 지역 달성군에서 착한 한우 국밥 전문점 한 곳을 찾아냈다.
화원 온천골 가마솥 한우 국밥집이 오늘 소개할 숨은 맛집이다. 달서구 대곡동에서 화원 쪽으로 넘어가다 보면 좌측에 큰 전자제품 대리점 옆에 위치한 온천골 가마솥 한우 국밥집은 넓은 주차장과 함께 단층 건물로 지어진 아담한 한우 국밥 전문점이다. 이미 대곡동 일대와 화원지역에서는 소문이 난 집이라 점심시간이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이곳은,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기 시작 할 때쯤엔 늦으면 항상 자리가 없을 정도다.
메뉴는 단출한 편이다. 국밥과 육국수를 비롯해 석쇠불고기와 곱창전골이 전부다. 국밥과 육국수는 밥을 주느냐 삶은 국수를 주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기본 국은 똑같다. 또, 특이한 점 하나는 따로국밥 형태로 나오는 밥과 국 모두 우리나라 전통식기인 놋그릇에 담겨져 나와 보는 것만으로도 토속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데 먹어보면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하게 와 닿는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가마솥에서 하면 무조건 맛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가마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구수한 맛은 한국 사람들이라면 부정할 수가 없는데, 여기 온천골 가마솥 한우 국밥집도 그 특유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먼저 국물을 떠서 먹어보면 너무 진하지도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은, 먹기 딱 적당한 진함이 입안을 감싸는데, 약간의 칼칼함과 시원함이 더해져 한번 수저를 들면 도저히 놓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또 함께 나오는 김 가루를 뿌려 먹으면 김 특유의 감칠맛이 더해져 색다른 맛을 연출하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이 과하지 않고 구수한 육수 맛이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도 않았다. 대파와 무 그리고 한우 살코기가 전부인데 대파와 무에서 나오는 특유의 달고 시원한 맛이 정말 일품이라 생각되고 한우 살코기 역시 부드럽고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느껴져 역시 우리 한우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가격도 8,000원으로 점심 한 끼로 적당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문의)053-641-9988~9  <취재:전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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