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한의 사통팔達] 달성에서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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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세상이 디지털화 되면서 카메라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의 카메라들이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기종의 다양화에다 기능의 눈부신 발전은 사진을 더욱 우리들로부터 가깝게 느끼도록 한다. 웬만한 관광지나 볼거리가 있는 장소에서는 카메라를 맨 많은 관광객들이나 구경꾼들이 몰려든다. 그 층도 아이들로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폭이 넓다. 카메라는 어떤 행사에서도 빠질 수 없는 자연스런 친구로 대접받는다.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진은 엄청난 속도로 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음식을 먹으면서 상차림을 찍는가 하면 길을 가다가도 예쁜 꽃을 보면 어김없이 폰을 댄다. 어떤 움직임이나 전경이나 순간적으로 지나가버릴 경우에도 스마트폰은 예외 없이 누구의 손에 의해서건 찰칵 소리를 낸다. 따라서 부작용도 거세게 인다. 속칭 몰카. 여기다 드론까지 합세해 숨겨진 것들까지 들춰내는 세상이니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도리가 없다.
물론 사진 찍기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취미 활동이라고 쉽게 말하지만 게 중에는 취미로 하다 직업이 된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만큼 사진은 찍다보면 중독성에 가까운 면도 있다. 프랑스의 수필가 보브나르그는 “취미를 가지려면 혼을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그 혼이 아마 중독성과 매우 유사한 양태를 보인다고나 할까.
이런 흐름 때문에 최근 들어 사진공모전이 엄청나게 불어났다. 특히 관광문화 붐이 일면서 사진공모전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유산이나 꽃사진 공모전이 있는가 하면 일하는 사람 사진공모전, 양성평등 사진공모전, 지적자폐성 장애인 사진공모전, 하계휴가 사진공모전, 다문화사진 공모전, 철강사진 공모전, 환경사진 공모전, 국립공원 사진공모전 등 사회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도 있으니 가히 사진계는 공모전 천국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달성군도 달성문화재단과 함께 개청 100년을 기념해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전국사진공모전을 열고 있다. 당연히 달성군을 소재로 한 작품이어야 한다. 비슬산이나 대견사, 사문진 나루터 등 관광자원이나 유가사 등 전통사찰이나 화원·현풍도깨비시장 등 전통시장이나 100대 피아노와 강정 현대미술제· 토마토축제 등 각종 축제를 소재로 하거나 달성군이 지닌 소재면 된다. 물론 그 사진 속에는 달성의 감동을 전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전은 전통과 권위가 붙여지지만 그러나 대부분의 공모전에서 공통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소재 찾기가 날이 갈수록 어렵다는 점일 게다. 특히 주제가 한정된 공모전일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예를 들면 다문화나 농촌경관을 공모할 경우 소재의 다양성은 그 범위가 해가 갈수록 좁아진다. 그렇지만 그 소재들을 찾아 셔터를 누르다 보면 정말 평소에는 못 보던 좋은 작품들이 나올 수는 있다. 솔직히 그게 사진을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렵다는 점이다.
사진. 사진기의 메카니즘은 끝을 알 수 없게 진화하고, 그에 맞춰 사진가들의 열정이 쉼 없는 시대에 사진표현 영역은 당연히 무한대로 구축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의 본질은 기록성과 독특한 표현세계다. 이를 위해 많은 사진가와 애호가들은 오늘도 지구촌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오로지 한 컷을 위해 열정을 바친다. 달성군 전국사진공모전도 그 한 컷을 기념하기 위해 연륜을 쌓고 있는지도 모른다. 달성군 전국사진 공모전은 오는 10월 19일부터 11월 9일 까지다. 올 해도 많은 우수한 작품들이 응모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칼럼니스트·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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