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항우울제와 비슷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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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5]
담배가 항우울제와 비슷한 영향을 사람의 뇌에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시피대학 메디컬 센터 정신과 전문의 조지 오드웨이 박사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오래 담배를 피우면 뇌에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미친다고 밝히고 우울증 환자들이 흡연율이 높고 담배를 좀처럼 끊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울증 환자들이 담배를 많이 피우고 끊기는 어렵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원인이 담배속의 니코틴인지 또는 다른 성분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오드웨이 박사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서 평소에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 7명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9명의 사후 검시를 통해 뇌조직을 비교한 결과 오래담배를 피운 사람의 뇌에서 항우울제를 투여한 동물의 뇌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이상(異常)이 나타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오래 담배를 피운 사람의 뇌는 뇌의 화학물질인 노라드레날린과 도파민의 분비에 관여하는 효소인 티로신 하이트록실라제와 알파-2 아드레노셉토가 현저하게 적었다고 오드웨이 박사는 말했다.
오드웨이 박사는 항우울제가 투여된 동물의 뇌에서도 이 두가지 특징이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담배가 항우울제와 비슷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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