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의 원인 및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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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4]
우리나라에서 만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사구체 신염, 즉 신장을 구성하는 단위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과 당뇨병, 고혈압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만성 간질성 신염, 감염성 신장 질환이나, 선천성 다낭성 신종, 폐쇄성 요로질환 및 각종 유전성 신질환 등이 있다.
만성 사구체 신염이나 만성 간질성 신염에 의한 만성 신부전은 환자에 따라서 차이가 있으나 점진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악화된다. 그리고 신장의 기능이 소실되는 정도는 각각의 환자마다 일정한 속도를 나타내며 아직까지 악화되는 신 기능을 호전시킬 수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요로 폐쇄증에 의한 만성 신부전은 그 원인을 잘 조절하여 주면 신장의 기능이 악화되지 않고 비교적 오랜 기간동안 신 기능이 유지된다.
신장은 그 기능이 30%이상 유지될 때까지 환자에게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고, 모든 혈액검사가 정상을 유지한다. 남아있는 정상 네프론이 손상된 네프론을 대신해서 보상 작용을 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장의 기능이 30%이하가 되면 전신 쇠약감, 식욕 감퇴, 빈혈의 증상이 나타나고, 신장의 기능이 10-20%이하가 되면 구토, 호흡곤란, 경련, 혼수, 몸이 가렵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쉽게 출혈이 되어 멍이 잘들고, 코피를 자주 흘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신부전의 증상은 보통 신장 기능이 감소됨에 따라 심해지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신부전의 정도가 심할 수 있다. 이 병은 본인 스스로가 자각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말기에 와 있을 뿐 아니라 한번 손상된 신장은 제 기능을 되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무서운 질환이다. 따라서 자각증상만으로 신부전의 중증도를 평가해서는 안되며, 정기적인 신기능 검사 및 전문의의 치료와 엄격한 식사관리가 필요하다. (053)631-4081
제 석 준 <사랑의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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