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하고 여름철에 특히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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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6]

유행성 각결막염


여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여름철에는 눈병에 걸렸다 하면 일단 약 3∼4주정도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해마다 여름이면 기승을 부리지만,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해에는 더욱 유행할 가능성이 많아 올해에는 특히 눈병에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히 여름에 유행하지만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아데노바이러스라는 병원균이 눈에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며 전염성이 아주 강하고, 약 1주일 내외의 잠복기를 거쳐 눈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양쪽 눈에 모두 발병하지만 한쪽만 발병하는 수도 있으며, 양안(兩眼)에 발병한 경우 대개 먼저 발병한 눈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처음 증상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눈이 충혈 되거나 눈꼽이 심하게 끼며, 눈이 심하게 붓는다. 또한 눈물을 많이 흘리며 귀밑 임파선이 부어 멍울이 만져지고 누르면 아프고, 심한 경우에는 눈에서 피눈물이 나오기도 한다. 또 환자의 절반 정도가 눈이 부셔 사물을 잘 못 본다고 한다.
이 눈병은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2차 감염의 방지 및 대증요법을 시행하면 약 보름정도 고생한 후에 호전된다. 그러나 처음 며칠은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기에 꾸준히 안과 치료를 하면 완치될 수 있다. 보기 좋지 않다고 안대를 하면 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하며, 눈 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안약 중에는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약이 많아 함부로 사용할 때는 녹내장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안과 전문의의 주의 깊은 안압 관찰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후 침침하게 시력저하가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수개월내 회복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음식은 특별히 가릴 필요는 없으나, 맥주 한잔으로도 심하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음주만은 삼가는 것이 좋고, 과로를 피하고 수영장 등의 출입은 삼가야 된다.
일단 눈병에 걸리면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어느 기간 동안은 고생이 불가피해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달서구 송현동 대구안과의원 조영수 원장은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방법에 의해서만 전염되므로, 환자가 쓰던 수건이나 세면대 등을 따로 쓰게 하고 가능하면 방도 따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균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도록 하며, 눈꼽이 있을 때는 일회용 티슈로 닦아내야 하며, 항상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김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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