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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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31]

문화관광부·관광공사 선정 9월의 나들이 코스

요즘 같으면 아침햇살이 감미롭기까지 하다. 출퇴근길 살갗을 스치는 바람의 감촉은 또 어떤가. 가을이다. 마음이 넉넉해지는 나들이의 계절,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9월의 나들이코스를 선정했다. 안동여행과 가을제주, 곰배령 생태여행, 그리고 땅끝마을. 초가을 정취는 물론이요 생태여행과 문화유적의 유익함을 더하고 있다.

▶안동여행은 포인트는 문화탐방이다. 하회마을을 비롯해 최고의 목조건물인 봉정사 극락전 ,도산서원을 돌며 천연염색과정도 체험해 본다면 가을이 넉넉해질 만하다.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목조건축 중 최고(最古)의 건물을 감상하며 산사에서 초가을 정취를 맛본다면 이 또한 나들이의 즐거움이다. 안동시내에서 시내버스 51번을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안동에서 예천 방향으로 16km를 달리면 봉정사에 이른다.
또한 안동은 ‘퇴계탄신 500주년 기념 세계유교문화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10월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안동시 낙동강변 축제장과 도산서원 국학진흥원에서 ‘새천년, 퇴계와의 대화’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 초가을 이후에는 이 행사를 비롯한 유학관련 유물전시 등 유교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보람있는 여행이 될터.
▶가을 제주도 또한 9월의 나들이 코스에 선정된 곳. 뱃길따라 마라도 서귀포 칠십리를 둘러보고 이중분화구나 자연사 박물관을 들린다면 제주의 자연과 역사를 섭렵하는 셈. 기이하게 생긴 제주도의 돌들과 아침햇살이 장관인 초가을 정취를 성산일출봉에서 맞는다면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이요 멋진 추억이다.
수학여행 중인 청소년들에겐 고려 삼별초의 충혼이 어린 항몽유적지 등은 가을 제주를 찾은 학생들에게 체험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곰배령 생태여행=설악산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오지 체험여행. 곰배령 코스는 설악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산세가 평탄해 야생화 탐색, 나물채취 등 유익한 산행이 된다. 특히 곰배령 초원은 온갖 야생초화가 만발, 나무 한 그루 없이, 축구장 서너 개보다 더 넓은 초원이 펼쳐저 있어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데 손색이 없다.
▶땅끝마을=남도의 정취에 흠취할 수 있는 여행 코스다. 남도의 정취는 물론 고산 윤선도와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를 견학할 수 있다. 땅끝마을의 전문강사와 함께 떠나는 여행상품과 매주 토요일 출발, 주말을 이용하는 항공편 1박2일코스 등 다양한 여행상품도 참고해 볼 만하다.
사진=정약용 실학사상의 산실 다산초당.
갈두리 사자봉 발밑에 세워진 땅끝 토말탑.


최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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