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문화대내 석장승 주민들 사랑 독차지

입력
[2001-06-08]

86년 대구시 민속자료 지정“만지면 아들 낳는다” 소문

계명문화대학(학장 오덕렬) 성서캠퍼스의 친환경적 조경과 토·일요일·공휴일 개방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요일에는 적지 않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공원같은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팀을 이뤄 농구를 하거나 교내 곳곳의 잔디에 앉아 가족들과 피크닉을 즐기곤 한다.
그러나 계명문화대 방문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는 따로 있다. 달서구 신당동 767번지에 소재한 ‘신당동 석장승’.<사진>
계명문화대 정문에서 왼편으로 100m 정도에 신축중인 사회과학관에서 약 20여m 떨어진 이 돌장승은 그렇게 웅장하지도 않고 소박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만 대구지역 유일의 석장승인 데다가 경북에서도 그 예가 드물어 지난 86년 12월 대구시에 의해 민속자료 2호로 지정됐다.
특히 요즘에는 일부 여성방문객들 사이에서 제주도의 돌하르방처럼 코 등을 만지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일부 문화재 전문가들은 ‘석장승의 눈과 코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손에 여의주봉을 든 것으로 보아 다산의 복을 내리고 마을의 평안을 지켜주는 소원성취의 수호신인 듯 하다”고 밝혀 이같은 방문객들의 생각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화강석을 음·양각으로 네모나게 다듬어 관모를 씌운듯 한 문관석 형상을 연상시키는 신당동 석장승에 대한 지역여성들의 이유있는(?) 사랑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종성

푸른신문 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