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음식 먹고 한해 건강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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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0]

정월대보름 음식 종류와 만드는 법‘대보름 음식 먹고 한해 건강 챙기자’

12일은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다는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날 우리 조상들은 땅콩이나 호두를 깨물면서 한 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했다. 곡식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섯 가지 이상 곡식을 섞어 오곡밥을 지어 먹는 풍습도 있다. 또한 묵은 나물을 먹으면 일년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핵가족이 보편화 되면서 정월 대보름날을 쇠는 가정들이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번 보름날엔 온 가족이 모여 오곡밥과 나물, 부럼 등을 먹으며 건강을 기원해 보면 어떨까. 대보름 절식의 기본은 오곡밥과 묵은 나물. 여기에 부럼이나 귀밝이술은 재미를 더한다.

◆ 오곡밥=전통적으로 오곡밥은 찹쌀·차조·팥·찰수수·콩을 섞어 지은 밥을 말한다. 지역마다 밤이나 대추를 넣는 등 차이가 있는데, 백미에는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 만점이다. 만드는 법은 먼저 콩을 물에 담가 불리고 팥은 삶아 건지며, 찰수수와 차조·찹쌀은 씻어 일어 놓는다. 찹쌀·팥·콩·찰수수를 고루 섞고 받아 놓은 팥물에 맹물을 보태어 보통 밥을 지을 때보다 물을 적게 해 소금을 섞어 밥을 짓는다. 밥이 끓어 오르면 좁쌀을 얹고 불을 줄여서 뜸을 천천히 들인다.

◆ 콩나물=콩나물은 줄기가 희고 짤막하고 잔뿌리가 없는 것이 맛이 있고 좋다. 냄비에 콩나물을 넣고 물 5큰술과 소금 약간을 넣어 삶는다. 삶을 때는 뚜껑을 덮어 10분 정도 끓인다. 도중에 뚜껑을 열면 콩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절대 뚜껑을 열면 안된다. 구수한 냄새가 나면 불을 끄고 냄비 뚜껑을 열어 콩나물을 건져서 콩나물이 뜨거울 때에 그릇에 담고 먼저 참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참기름으로 버무린 콩나물에 다진 파, 다진 마늘, 소금, 깨소금을 넣어 양념하면 된다.

◆ 도라지나물=도라지는 소금으로 주물러 씻어 헹군 후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굵은 소금을 넣고 여러 번 주물러 씻어 쓴맛을 빼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부드럽게 데쳐 분량의 양념을 넣어 양념을 한다.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도라지를 넣어 볶다가 양지국물을 넣어 부드럽게 볶는다. 도라지가 거의 익으면 준비한 당근, 풋고추를 마저 넣어 불을 약하게 한 후 뚜껑을 잠시 덮어 두어 익힌다. 재료가 알맞게 익으면 다진 파를 넣어 골고루 뒤적인 후 소금으로 간하고 깨소금, 참기름으로 맛을 낸다.

◆ 고사리나물=불린 고사리는 삶은 후 물을 갈아 주면서 충분히 우려내고 체에 걸러 물기를 뺀다. 불린 고사리를 억센 줄기는 들어내고 4~5cm 길이로 자른다. 자른 고사리에 양념장으로 양념을 한 뒤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고사리를 넣어 볶는다. 볶다가 육수 3큰술을 넣어 뜸을 들이면서 부드럽게 볶는다. 불을 약하게 한 후 뚜껑을 잠시 덮어두어 익히면 된다.

◆ 취나물=우선, 집 간장에 분량의 양념을 넣어 잘 섞어서 양념을 만들고 불려서 삶아둔 취나물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놓는다. 여기에 준비한 양념을 넣어 손끝으로 조물조물 무친 후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양념한 취나물을 넣어 잠시 볶는다. 볶다가 준비한 육수1/3컵을 냄비 가장자리에 돌려 붓고 뚜껑을 덮어 뜸들이듯이 푹 익힌다.

◆부럼=대보름날 저녁에 피땅콩이나 호두 등 견과류를 큰 소리가 나도록 깨 먹으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치아도 튼튼해져 건강한 한해를 보낼 수 있다는 풍습이 있다. 피호두의 경우 껍질이 희고 약한 것은 깨기는 쉽지만 속이 빈 것이 많기 때문에 껍질이 두껍고 색이 진한 노란색을 고른다. 피땅콩은 굵은 것보다 중간 정도 크기 제품이 고소하고 맛이 좋다.

◆귀밝이술=‘이명주’라고도 불리는 귀밝이술은 대보름날 아침 오곡밥을 먹은 뒤 마신다. 귀가 밝아지고 일년동안 즐거운 소식만 듣는다는 믿음이 전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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