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길 찾기’

해올고-경남 남해 금산자락 두모마을, 공정여행 협약

대구해올고등학교(교장 정재명)은 지난달 24일(화)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두모마을 대표단을 초대하여 지속 가능한 공정여행을 이어가기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해올고는 2년에 걸쳐 남해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식을 준비해 왔다. 지난 봄 학생들이 직접 모내기한 벼를 지난 9월 4일(수)에 추수하고, 두모마을은 추수한 벼를 남해 읍내 방앗간에서 탈곡·도정해 여섯 포대(150㎏)의 쌀을 싣고 협약식에 참석했다.
해올고는 2023년부터 소비적인 여행의 대안으로 현지 자연을 아끼고 만끽하며 여행지에 사는 사람들과 만나서 배우고 성장하는 ‘착하고 느린, 공정여행’을 실시해 왔다.
귀촌 청년들이 운영하는 팜프라촌과 두모마을에서 숙박하며 직접 밥을 지어 먹고, 남해 곳곳을 다니며 금산 보리암 트래킹, 패러글라이딩, 밤낚시, 비치코밍, 불멍별보기 행사 등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마을잔치를 통해 마을 주민들과 교직원, 학생들이 어우러진 세대와 지역 간의 화합 무대가 열렸다. 풍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매니큐어 칠하기, 마스크팩 해드리기, 말벗 해드리기, 안마 해드리기, 즉석사진 촬영하기, 노래자랑 등 마을 어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두 번째 마을잔치에서는 현지 대안학교인 상주중 학생과 교사들을 초대해 곰젤리비누 만들기, 강정 만들기, 커피 만들기 등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어서 오시다’라는 환영 문구 아래 진행된 이번 협약식은 ‘남해여행 2년의 기록’영상 관람, 쌀 나눔식, 해올밴드의 노래 공연, 협약문 낭독으로 이어졌으며, 이날 나눈 쌀은 떡을 쪄서 함께 나눠 먹고, 이어질 제주 여행 학습에서 식량으로 쓰일 예정이다.
두모마을 손대한 이장은 “환대해 준 해올고에 감사드리며, 지난 귀한 인연을 새롭게 이어나가자”고 말했으며, 강미라 사무국장은 “여러분이 모내기한 벼가 비바람의 고난을 이겨내고 자라 쌀이 되어 왔다. 이 과정은 여러분이 성장하면서 어려움들을 극복하는 과정과 같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재명 교장은 “지난 2년 동안 두모마을을 찾았는데, 천혜의 자연과 따뜻한 마을사람들 덕분에 여행을 잘하고 온 것 같다. 앞으로 해올과 두모의 관계가 한층 더 발전되고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구해올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