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쉬어도 피곤하고 의욕이 없을 때, 번아웃증후군?

번 아웃(Burn Out), 모두 타서 없어졌다는 말처럼 의욕적이던 사람이 갑자기 무기력해지고 피로감을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번아웃이 발생하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력감,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면증상이 생기기도 하며, 식욕부진,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번아웃을 질병은 아니지만 직업관련증상으로 정의할 정도로 현대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번아웃이 발생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제대로 된 휴식없이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은 육체적 피로, 정신적 피로, 과로, 수면부족, 음주, 흡연, 감염 등 다양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과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데, 열정적으로 삶을 살다 보면 피로물질이 누적되고 부신, 갑상선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번아웃이 오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번아웃으로 인한 무기력함, 피로감을 ‘허증(虛症)’에 의한 것으로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인에게 맞는 한약을 처방한다.
부신의 기능과 밀접한 신장(腎臟)의 기능을 개선하면서 개인의 체질과 장부 균형을 파악하여 정상적으로 기혈흐름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한약처방이 주요 치료법이 되며, 환자에 맞춰 침, 뜸 치료가 병행된다.
이런 번아웃 증상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한약처방으로는 홍삼과 공진단이 있다.
공진단은 뇌신경 보호 효과, 간기능 개선, 피로회복 등의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피로개선, 면역력 개선,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을 체질에 맞지 않게 복용하는 경우 두통, 가슴 답답함, 불면 등의 증상은 물론 피로가 더욱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약 복용뿐 아니라 번아웃을 벗어나고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 교정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가 필요하다. 피곤하더라도 주 3~4회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기초체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거나 매운 음식, 음주를 즐기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기분이 좋아지는 듯 하지만, 오히려 몸에 피로가 쌓여 주의해야 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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