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갑자기 발생한 ‘안면신경마비’ 후유증 줄이는 치료법

더운 여름을 보내며 면역력이 떨어진 탓인지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한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얼굴신경이 마비되어 얼굴이 비뚤어지고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며, 양치할 때 물이 새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신경마비는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크게는 뇌에 문제로 인한 중추성안면마비와 뇌에서 나온 신경문제로 인한 말초성안면마비로 나눌 수 있다. 여러 가지 안면마비 중 가장 흔한 마비는 말초성안면마비 중 하나인 특발성안면신경마비(벨바미)다. ‘특발성’ 안면마비인만큼 그 원인을 특정지을 수 없으나 환자의 건강상태, 과로, 감기, 한랭자극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한다.
벨마비는 한의학으로 구안와사(口眼 斜)라고 불린다. 풍사(風邪)가 혈맥으로 침입하여 생긴 실증구안와사와 몸이 허하여 내풍(內風)으로 인해 생긴 허증구안와사로 나누며, 환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한약, 침, 뜸, 부항 등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마비진행을 막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첩약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비용부담을 줄어, 구안와사 환자들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안면신경마비 발생 후 1~2주는 마비가 계속 진행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비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한데, 한의원에서는 소염작용이 있는 약침과 습부항, 견정산, 이기거풍산 등의 처방이 사용된다. 이때는 스테로이드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비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면 신경염증이 제거되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때부터는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키고 마비되었던 근육을 재교육하는 치료가 진행된다.
벨마비의 경우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마비가 불완전회복되거나 미각이상, 연합운동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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