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반복적인 종아리 쥐남 증상(전근), 원인 찾아 치료

덥고 습한 날씨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자다가 기지개를 펴다가 종아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보통 순간적인 통증만 나타나거나 몇일 뒤에는 통증이 소실되는데, 간혹 며칠에 걸쳐 통증이 나타나거나 자주 반복해 삶의 질 저하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종아리 쥐남 증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쥐(Cramp)’라고 부르는 증상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강하게 수축하고 경직되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무리한 육체 활동, 수분섭취 부족, 운동 부족(근육약화), 약물, 환경변화 등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 ▶근섬유가 탈수가 되거나 ▶전해질 불균형, ▶젖산 등 노폐물 축적이 되어 발생한다. 한의학적으로 이런 근육의 경련을 ‘전근(轉筋)’이라고 하며, 대부분 종아리에서 발생하지만 발가락, 손가락, 하복부 등 어느 근육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년층, 운동부족한 여성의 경우 근육부족, 근감소로 인해 근피로에 취약하고, 평상시 영양섭취나 수분섭취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무리한 육체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쥐가 자주 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간주근(肝主筋)이라 하여, 간이 몸의 근육에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대사하여 경련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데, 과도한 육체 활동으로 간열(肝熱)이 생기거나 진액이 부족해져 근육을 제대로 자양(滋養)하지 못해 쥐가 난다고 본다.
침, 부항 등의 치료로 혈액순환을 도와 빠르게 과긴장된 근육과 근막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개선한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작약감초탕, 쌍화탕 등의 처방은 근경련을 진정시켜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간혹 발생하는 근경련은 휴식과 마사지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지만 한달에 1~2번, 한번 발생한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오랜 기간 통증을 만든다면 근육이 경련하는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침, 뜸, 한약 등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한의치료와 함께 평상시 종아리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종아리근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좋다.
쥐가 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종아리경련은 전해질불균형에서 오는 경우가 많아 견과류, 다시마 등 마그네슘과 같은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활동 중이나 수면 중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 통증이 생긴다면,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겨주면 근섬유 긴장이 풀리면서 통증이 개선됩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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