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연말연초, 술자리에서 간 건강 지키기

일년을 무사히 보낸 것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가 많아지면서, 숙취와 피로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술이 제대로 해독되지 못한 것을 주독(酒毒)이라고 한다. 가벼운 주독은 휴식을 통해 해소가 되지만 과음이나 잦은 술자리로 인해 주독이 쌓이면 여러 불편한 증상을 유발한다.
입에 들어온 모든 음식과 약물은 위를 거쳐 간으로 보내져 해독과정을 겪는다. 술 역시 간으로 보내진 뒤 아세트알데히드를 거쳐 아세트산으로 분해되어 체외로 배출된다. 하지만 과음과 잦은 술자리는 제대로 해독되지 못한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쌓이게 만들어 숙취는 물론 간염, 지방간 등 다양한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뇌기능을 떨어뜨리며, 치매 위험을 높인다. 소화가 잘되지 않고 위염, 식도염, 장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지만, 마셔야한다면 몸에 오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 공복상태에서 술 마시지 않기
보통 저녁에 술을 함께 먹기 때문에 공복상태로 술자리에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복에 술을 마시게 되면 흡수가 빨라져 적은 양에도 간은 물론 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음주 전 담백한 음식을 먼저 먹어주고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 간부담이 적은 안주 선택하기
기름진 음식이나 매운 탕 종류는 소화기에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알코올 분해를 방해한다. 생선이나 수육 등 기름기가 적은 음식, 과일, 야채, 맑은 탕류를 먹는 것이 좋다.

▲ 틈틈이 물 마시기
술을 해 독할 때 수분이 필요합니다. 또한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술을 마시기 전후, 마시는 중간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한다.

▲ 주독(酒毒)방치하지 않기
주독으로 인한 숙취, 피로감, 검붉은 얼굴, 소화불량, 무른 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반하사심탕, 신선불취단, 갈화해정탕 등은 주독을 빠르게 체외로 배설하는 효능이 있다. 또 체질에 맞는 한약 복용을 통해 간기능을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갈근(칡), 구기자, 창출, 산사, 진피 등이 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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