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피로감 높아지는 가을, 안면신경마비 주의

어느 덧 아침저녁으로는 겉옷일 필요할 만큼 선선해진 가을이다. 환절기에는 온도변화에 적응하느라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다 스트레스, 과로, 영양불균형 등이 겹치게 되면서 감기나 코로나 등의 감염에 쉽게 노출된다. ‘안면신경마비’ 역시 환절기에 호발한다.
‘안면신경마비’는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이 마비되어 얼굴이 비뚤어지고 이상감각,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안면신경마비’는 초기진단이 중요한데, 뇌졸중(중풍)처럼 뇌 안에서 문제가 생겨 발생한 중추성안면마비와 뇌에서 나온 신경손상으로 인한 말초성안면마비는 얼굴 비대칭과 마비라는 점은 동일하나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안면마비, 구안와사라고 부르는 특발성안면신경마비(벨마비)는 특정한 원인질병 없이 면역력저하와 과로, 안면신경/혈관의 압박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안면마비는 사람마다 마비되는 정도, 호전되는 정도가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후유증이 적게 남는다. 하지만 젊은 층의 경우, 특별히 치료받지 않아도 안면마비가 낫는다는 생각으로 초기 스테로이드주사 및 약만 복용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70%의 완치율을 보이는 벨마비지만, 안면마비가 의심되거나 진단받게 되면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발병원인과 환자의 체질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여 통합적인 회복치료를 시행한다. 발병 초기에는 신경손상과 염증진행을 막을 수 있는 치료를 시행하며, 마비진행이 멈추고 난 뒤부터는 본격적인 근육 재활성화를 위한 침, 전침, 부항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면 면역력을 높이고 신경손상을 촉진하여 안면부 기혈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여러 연구들을 통해 안면마비에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임이 밝혀지고 있는데, 안면마비의 대표적 치료법인 스테로이드주사와 비교했을 때, 주사치료만 시행한 그룹보다 한방치료를 병행한 그룹에서 유의미한 높은 호전도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안면마비처방인 ‘견정산’을 투여한 환자군에서도 양약치료만 한 그룹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호전도를 보였다.
안면마비는 사람마다 발병원인이 다르다.
누군가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고 누군가는 수면부족으로, 누군가는 영양불균형으로 불생한다.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방법도 달라야 한다. 안면마비가 발생했다면, 나아지길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받아 마비를 줄이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권장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