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걷기운동’ 무리하면 발바닥 통증의 원인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깥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에 1시간씩 2시간씩 동네를 걷는 분들 있는가하면 주말에 등산을 하는 분들도 있다. 문제는 많이 걷고 난 뒤에 발바닥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다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을 느껴 한의원을 내원한다.
발바닥통증은 주로 족저근막염에 의해 발생한다.
족저, 즉 발바닥의 근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휴식 후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딛을 때 찌르는 듯 한 통증이 강하게 나타나며, 걷거나 오래 서 있어도 통증이 발생한다. 어느 정도 움직이면 통증이 줄었다가 오후가 될수록 부하가 실리며 통증이 심해진다. 발가락을 몸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발생한다. 서 있는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위로 젖혔을 때(몸쪽으로 당기는 동작) 통증이 발생한다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아치를 이루는 근막에 미세상처가 발생하는 것으로 반복적인 사용과 무게 실림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한다. 과체중, 비만, 바닥이 단단한 신발 등도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움직임이 별로 없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거나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근막에 부하가 걸리면서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근막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주변 근육의 이완을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킴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침치료는 국소부위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뜸과 부항 역시 근막의 이완과 혈액순환을 도와 발바닥통증을 치료한다. 발바닥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의 경우, 잘못된 보행으로 종아리 근육이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발바닥염증치료를 해도 통증이 줄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부분의 근육이 긴장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발바닥 통증에서 빨리 회복되기 위해서는 침구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 통증, 붓기가 심한 날에는 냉찜질, 없을 때는 온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냉장고에서 꺼낸 차가운 캔이나 페트병을 이용하면 쉽게 냉찜질을 할 수 있다.
▲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푹신한 신발을 신거나 깔창을 사용해야 한다.
▲ 통증이 어느 정도 줄고 나면 발바닥과 종아리를 스트레칭하고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한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는 것이다. 수건을 바닥에 깔고 발을 올려준다. 발가락을 사용하여 수건을 몸쪽으로 당겨 아치를 유지하는 근막의 힘을 키워줄 수 있다. 운동을 하고 나면 공이나 폼롤러, 페트병 등을 이용해 발바닥의 근막을 풀어줘야 한다.
▲ 발바닥에 부하가 가해지지 않도록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