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색에 맞춘 ‘나만의 네일아트’

우리 동네 핫플_여기 어때? 도씨네일


손과 발은 우리 몸에서 많은 역할을 하며, 외부와의 접촉도 가장 많이 합니다. 남자분들은 기억할 겁니다. 훈련소 저녁점호 때 손톱과 발톱 검사를 많이 하는 것을, 그만큼 손과 발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입니다. 특히 손톱과 발톱은 깨끗하고 정갈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손, 발톱 관리를 남자들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미적인 만족감을 떠나서 당연히 관리해야 하는 신체의 일부분으로 MZ세대들은 인식합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서 우리지역에 손, 발톱 관리를 잘하는 죽전동 ‘도씨네일’ 도영현 대표를 만났습니다.
미리 사전에 약속을 잡아야 시간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예약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나머지 직원들은 분주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도영현 대표는 손, 발톱 관리는 5년 정도 됐지만, 어릴 때는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웬만한 캐릭터는 직접 그렸고, 풍경이나 여러 작가의 화풍을 따라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는 네일아트에 살려낸다고 합니다. 조그만 손톱 위로 각종 캐릭터나 원하는 그림들을 그리는 것이 특기라고 합니다. 또 그림이라는 것이 그 나이와 연령대에 맞는 느낌이 있는데, 고객들이 2, 30대 같은 또래라 그런지 다들 만족해하신다고 합니다.
네일에 그림을 그리는 본인만의 노하우를 여쭤보니 “사람 손 모양이 다 달라요. 손가락 길이도 그렇고 특히 손의 색이 달라요. 고객님의 손 색깔에 따라 미리 손톱에 놓아도 어울리는 색을 찾아드려요”라고 답했습니다.
도씨네일에서는 고객님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맞추되, 손 모양과 색깔에 따라 미리 보여드리고 고객의 결정에 따라 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장점은 만족도가 높고 차후 민원이 많이 줄어든다는 점이지만, 작업시간이 길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타임도 늘어나서 예약 시간을 조금 넘길 때가 있다고 합니다.
네일아트를 받아 본 분들이라면 아실 테지만 대부분의 고객님은 본인의 손톱이 예쁘게 오랫동안 유지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3주에서 4주 정도 지나면 문제가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지만, 대표는 최소 1달 이상은 바로 한 것처럼 유지될 수 있도록 작업한다고 합니다. 기본 이상의 고가의 재료를 바르고, 쓰는 장비도 사용횟수나 기한을 정해서 관리한다 합니다. “음식에서도 재료의 유통기한이 있고, 국산인지 수입인지에 따라 맛이 다르잖아요. 일반 냄비와 무쇠솥, 압력밥솥 이런 거에 따라 맛이 다르고, 나오는 그릇이 플라스틱인지 자기인지, 놋그릇인지에 따라 맛뿐만 아니라 대접받는 손님의 느낌이 달라요. 저는 네일아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도영현 대표의 말로 사업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대표는 손과 발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결하게 관리한다는 것은 자주 씻는 것뿐만 아니라 피로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해주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네일아트는 ‘소중한 손과 발을 아낀다’는 의미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굳은살과 가시로 고생하는 제 손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직장인의 업무라는 것이 결국 손과 발을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이런 손과 발을 소홀하게 생각하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됐습니다. 도씨네일에서 제 소중한 손과 발에 따뜻한 휴식의 시간을 마련해야겠습니다.
☞ 달서구 죽전길73 죽전캐슬 1층 골목 안쪽(죽전동 211-5) / 010-9104-8263

최윤석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