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더워질수록 시원해지는 실내, 냉방병 주의!

이제는 에어컨, 선풍기 바람 없이는 하루를 보내기 힘들정도로 더운 대구의 날씨입니다. 이맘때면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냉방병의 증상은 가볍게는 재채기, 콧물과 같은 감기 증상에서부터 몸살, 미열, 피로, 사지의 무거움, 부종, 복통, 소화불량, 설사, 두통, 어지러움, 관절통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생리통이나 생리불순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이런 냉방병의 증상이 존재하였으며, 한의학적으로 ‘음서(陰暑)’에 해당합니다. 음서란 ‘여름철에 시원한 것만을 찾다 한사(寒邪)가 침입이여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오한이 생기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또 먹고 마시는 것을 주의하지 않고 날것고 찬 것을 과식함으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설명되어 있으며 온중법(溫中法), 즉 속을 따뜻하게 하여 치료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대표적인 처방이 이향산(二香散)과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입니다. 다른 증상은 없고 무력감과 갈증을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생맥산(生脈散)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냉방병은 조금만 신경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생활 속 냉방기기의 사용을 줄이고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켜주면 도움이 됩니다.

1. 에어컨의 온도를 실외와 5~6℃도정도 차이가 나도록 설정한다.
2. 에어컨, 선풍기 바람이 직접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한다.
3. 여러명이서 생활하는 경우, 긴소매의 겉옷이나 담요 등을 통해 보온하는 것이 좋다.
4. 에어컨 가동시 2-3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 외부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
5. 시원한 음료나 찬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6.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한다.
7.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몸이 건조되는 것을 막는다.
8. 가습기를 통해 실내 습도가 50~60%로 유지되도록 하면 좋다.
9.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